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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말랭 Oct 08. 2023

나에게 돌을 던져달라.



뭘 굴리며 살아야 하나. 동그란 쳇바퀴 속에 동그랗게 돌아가는 시간 안에서 어디로 굴러가야 할까. 머릿속도 잠시도 쉬지 않고 굴러간다. 어지럽다. 차라리 누가 돌이라도 던졌으면 좋겠다. 그 돌부리에 걸려 잠시라도 멈출 수 있게. 돌 던진 사람을 탓하지도 않겠다.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더 클 것 같다.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마음뿐이다. 누가 날 좀 잡아달라. 나에게 돌을 던져달라. 동그란 마음에 모난 생체기가 잔뜩 남아 나중에는 스스로도 멈출 수 있을지도 모르니. 그럼 이 어지러운 생각도 멈출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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