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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말랭 Oct 11. 2023

워낙 바닥을 치다 보면 알게 된다

작은 것의 소중함을



스스로 많이 작아져 있던 날들이 길어지다 보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작아 보인다.  다들 힘겹게 사는 줄 알면서도 내가 제일 힘겹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나를 생각하는 건 나밖에 없으니까. 평생토록 난 나의 세계에 있을 테니까. 오늘 하루도 바닥이겠지, 오늘도 그러겠거니 할 때 의외의 손길이 찾아온다. 아주 조그마한 손길인데 그게 또 엄청 커 보인다. 두 눈동자가 확장된다. 와. 나에게도 선뜻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니. 그 호의에 감사하게 된다.


초심을 잃지는 않았다. 그저 길이 있을 거라고 부단히 노력하며 하루하루 묵묵히 걷던 시간들이었다. 예상치 못한 그 자그마한 호의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가온 순간 뛸 듯이 기뻤다. 그 작은 손길 하나로 뭐라도 될 것처럼. 바라건대 그게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그 따스한 손길 하나로 앞으로 몇 걸음은 더 걸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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