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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밑줄긋는여자 Dec 19. 2021

프리랜서라면 명함부터 만들자

명함은 당신을 보여주는 또 다른 브랜드다. 특히 프리랜서의 경우 회사처럼 따로 소속된 곳이 없기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는 한 당신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제대로 남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주변에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서 먼저 명함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미지: pixabay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 명함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출강처에서 강사의 개인명함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강사끼리도 명함을 주고받는 경우도 꽤 많았다. 준비된 명함이 없었던 나는 연락처를 직접 불러주기도 했다. 당연히 명함을 주고받는 사람들에 비해 전문적인 느낌이 적어보였다. 


프리랜서는 자유계약신분이다. 따라서 스스로 일을 결정한다. 그러나 그 일은 누군가 당신에게 일을 맡기고 싶어야 가능한 일이다. 직장을 다니는 것처럼 현상유지가 가능하지 않다. 당신은 시간자유자를 택함으로서 맨몸으로 전장에 나선 것과 같다. 총도 전투복도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전장을 해쳐나갈 수 없다. 


시간을 장악하기 위해 프리랜서를 택했다면 당신은 일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의 시간을 덜 쓰면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남은 시간을 원하는 일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업무의뢰를 받거나 양질의 일거리를 받을 수 있도록 당신을 시장에 드러내야한다. 

이미지: pixabay


명함은 당신을 잘 어필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 특히 프리랜서의 경우 정해진 틀이나 형식이 없기에 개성과 자신의 분야를 잘 표현할 수 있다. 나는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여러 번 명함을 찍어 사용했다. 앞면에는 프로필사진을 넣고 ‘교육으로 행복한 변화를 만듭니다’라는 교육철학을 써두었다. 뒷면에는 핸드폰번호, 이메일, 주소와 같은 기본사항 외에 강의분야를 써서 명함을 받는 사람들이 내가 어떤 강의를 하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또 메일을 보낼 때도 ‘명함’기능을 활용해 이미지명함과 텍스트명함을 만들어두고 강의와 관련된 메일을 주고받을 때는 명함을 삽입해서 한 번이라도 더 나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고자 했다. 


명함을 만들었다면 이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명함을 잘 가지고 다니면서 중요할 때마다 활용하는 것이다. 


한번은 대학에서 특강으로 두 번에 걸쳐 강의를 하게 되었다. 그 대학에서의 강의는 처음이었기에 강의장에 도착하자 담당자가 명함을 주면서 인사를 했다. 그제서야 명함지갑을 챙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당황했다. 나에 대한 첫 이미지와 강사로서의 전문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후에 받은 명함의 전화번호를 통해 디지털명함을 보내기는 했지만 담당자에게 나를 각인시킬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이미지: pixabay


컨설팅을 업으로 하는 A씨는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를 받았다. 번호가 저장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냐고 묻자 상대방은 어떻게 자신의 번호를 모르냐며 언성을 높였다. 알고 보니 A씨에게 컨설팅 상담을 받았던 회사의 대표였다. A씨는 초기상담을 위해 회사대표를 만나 명함을 이미 주고 받았다. 상대방은 컨설팅업체가 자신에게 기본적인 관심도 없다고 생각했기에 불만을 표시했고 A씨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 

이미지: pixabay


따라서 프리랜서라면 명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명함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신의 명함을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꺼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상대방의 명함을 받았을 때는 되도록 당일 혹은 빠른 시간 안에 명함을 정리해야 한다. 요즘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자동으로 명함을 인식하고 주소록에 추가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종이명함의 경우 받아두고 방치하면 잊어버리거나 훼손될 위험이 많다. 따라서 종이명함도 명함철을 통해 정리를 하되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어플로도 반드시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쌓이는 명함들은 당신의 인적네트워크의 초석이 될 것이다. 


시간자유자로 살고 싶다면 명함부터 만들자. 

명함은 당신의 아바타로서 사람들에게서 당신이란 존재를 떠올리게 하는 도구가 되어 활약할 것이다.


*위 글은 미래경제뉴스(http://www.mirae.news/news/curationView.html?idxno=4541)에 먼저 기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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