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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우일 Sep 22. 2018

도덕주의

2018년 6월 20일

자기 삶에 대한 철학의 부재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타인에 대한 엄격한 도덕주의로 흐르는 것 같다. 문제는 타인의 도덕을 문제 삼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에게 관대하다는 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난 어쩔 수가 없었어. 혹은 나는 저 사람과 비교할 때 심하지는 않은 것 같아." 등의 형태로 말이다.

 

난 우리 사회의 도덕주의가 사회의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과 타인에 대한 배려에 근거한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타인에 대한 공포 혹은 자기 이익의 침해에 대한 히스테리를 감추기 위한 가면이 아닌가 싶다.

 

당위와 일반화된 도덕으로 사건과 사실을 단순화하고 명료한 이분법 속에서 자신을 정의라 확신하는 자들은 정신분석적으로 정신병자에 가깝다.

 

가끔 네이버 댓글이나 기사를 읽으면 우리 사회에 이렇게 많은 도덕주의자가 있음에도 아이러니하게 왜 우리 사회는 비도덕적인가를 묻게 된다.  

 

결국 누구도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내가 당사자라면 당장 그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을 배제한 논리는 도덕을 가장한 자기중심주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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