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효과 보게 장기 투자하세요
1.
40대를 지나는 요즘 부쩍 노후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지금 주식 시장 분위기가 좋다지요. ETF에 장기 투자해서 안정적인 연금으로 생활을 하라는 조언도 듣습니다
노후에 필요한 자금 계획도 세우면서 ETF 매수도 시도해 봅니다
하지만 노후에 갑작스럽게 들어갈 병원비는 가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대비해야 하는 걸까? 나중에 감당할 수 있을까? 덜컥 겁도 납니다
2.
직장인인 저는 퇴근 후 소소히 달리기를 합니다. 하지만 매번 달리지 않을 이유를 굳이 찾아냅니다.
오늘은 날씨가 춥네
오늘은 퇴근이 늦네
오늘은 기분이 그렇네
달리지 않아도 흐르는 시간들, '달리지 않아도 살아지는 날들'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달리기 습관이 드는 건 오래 걸렸지만, 달리지 않는 습관이 드는 건 순식간이니까요
3.
나는 왜 달릴까?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도망치듯 달려간 곳에서 마음이 괜찮아진 나를 발견했거든요
소박하지만 강력한 마음 치료제가 바로 달리기였습니다
"70살 할머니가 되어도 마라톤 대회를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지만 자꾸만 게을러지는 나 자신이라니...
4.
그때 떠오른 한 그래프가 있었습니다.
평생 운동의 '운'자도 모르던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을 때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40대 중반인 나는 신기한 검진 그래프를 발견했습니다.
키가 1cm 성장한 겁니다. 40대에 키가 크다니? 평소에 알던 키보다 더 커진 이유가 뭐였을까요. 혹시 평생 책상 앞에만 앉아있던 내가 운동을 하며 척추가 바르게 펴졌나?
콜레스테롤, 간수치 등 모든 건강지표 그래프도 좋아졌다고 나왔습니다. 도망친 달리기가 1년 만에 그 효과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신기한 건강검진 결과였습니다
5.
아! 깨달았습니다. 노후를 위해 지금 연금저축을 하고 ETF를 장기투자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
바로 달리기로 내 몸에 장기 투자하는 것도 일종의 투자구나라는 것을요
1 달리기 싫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통장을 하나 개설합니다.
2 달리기를 실천한 날 1만 원을 이체합니다. 오늘 달리기를 잘한 나를 위한 상금입니다
3. 매달 쌓인 돈을 모아 다달이 연금저축 ETF를 매수합니다
4. 절대 매도하지 않고 65세가 될 때까지 보유합니다
6.
얼마나 많은 돈이 쌓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이 돈이 쌓이는 만큼 건강해져 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건강이 복리에 복복리로 붙겠지요.
노후에 병원비를 줄여주는 시드머니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달리기로 글을 쓰고
달리기로 ETF를 매수하기
달리기요. 전 그저 팍팍한 삶에서 도망치려고 달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후까지 심플하게 살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7
모든 투자는 투자자의 정보 탐색과 투자자의 판단에 의해 결정해야 되는 것 아시지요
원래 투자 잘 권하고 그러는 거 아닌데
노후에 건강하게 살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RUN 투자법을 권해도 될까요
운동화 먼지 털고, 내 노후를 위해 몸에 복리 투자해 보는 거 어떠신가요?
https://brunch.co.kr/@folsy/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