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이가 나이 들면 기억이 옅어질 것이다. 그 기억들을 기억한다.
나이가 들수록 선택에 대한 무게와 신중함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네곳의 회사를 다니면서 관두기를 네번.
관두기를 했던 그 당시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그때 역시 퇴사를 결정함에 신중했을 것이고 고민을 많이 했겠지.
그런데 그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다른 모습으로 서 있다는 것이다.
아내와 아이가 아빠만 바라보며 아빠만 믿고 있는데 어찌 가벼운 선택과 얕은 고민을 할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큰 그림없이 그냥 이대로 쭉 안주하면서 살것인가.
미래에 대한 위험은 있지만 무언가 홀린듯이 새로운 곳에서 새 일을 키워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으로 갈 것인가.
이미 마음의 70%는 새로운 곳에 대한 도전으로 기울었지만.
선택을 잘 하는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잘 할 수 있을지 잘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한가득이다.
마흔 다섯이라는 나이가 되면 더 용감해질 줄 알았는데 더 쫄보가 되어 가는 느낌이다.
그래도.
아내와 아이는 나의 용기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