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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ylogic Feb 16. 2018

글꼴 잘 활용하기(장평, 자간)

동일한 글꼴을 가지고도 편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각 디자인과 편집을 전공하는 분들이 더 잘 풀어 주시리라 생각하고, 글꼴 제작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편집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하고 있고, 일반 사용자들이 어떻게 이러한 효과를 만들어 나갈지에 대해서 간단히 기술해 본다.

대부분의 한글은 정사각형의 내부에 만들어지지만 모든 상하좌우 공간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아래의 예와 같이 "태-조각TB"의 그 경우 좌우에 전체 넓이의 5% 정도의 여백이 있고, "태-모음DB"의 경우 10% 이상의 여백이 남아 있게 된다. 

글꼴의 모양이 그렇게 디자인되어 있어 이런 글꼴들을 별도의 편집 없이 사용하게 되면 글 전체가 헐렁해 보이는 결과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알아야 할 간단히 편집 지식을 정리해 본다.


태-고운명조D를 가지고 만든 장평, 자간 예제


편집을 위해 글자에 가하게 되는 몇 가지 변형 중 이번 이야기에서는 장평과 자간을 보자.


장평


위의 이미지는 "태-고운명조D"를 가지고 장평과 자간을 위한 예제를 만든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서 만들어 본 것이다. 대부분의 문서편집기에는 이러한 기능이 있다. 아래와 같은 글꼴 모양 수정 옵션에서 장평과 간격을 수정할 수 있다. 옵션을 바꾸거나 수치를 수정하여 최적의 편집 형태를 만들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2010의 글꼴 모양 수정 화면

먼저 장평은 글자 자체를 정사각형 내부에 들어가는 글자꼴에서 상하로 길거나 좌우로 길게 변형하는 것이다.

정사각형이니 좌우로 좁게 하여 위아래로 길게 인쇄하는 경우를 "장체"라고 하고, 반대의 경우를 "평체"라고 한다. 인쇄/편집하는 분들이 장 10이니 평 5처럼 숫자를 붙여 이야기하는 경우 해당 편집기의 기준에 따라 좌우를 10% 줄이거나 5% 늘리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론 편집기에 따라 그 수치의 적용 방법은 다르다.


일반적인 신문, 잡지의 본문처럼 가로 쓰기 편집일 경우에는 대부분 장체를 사용하고,  과거의 신문처럼 세로 쓰기 편집에서는 평체를 많이 사용했다.


자간


자간은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을 의미한다. 첫 번째 그림처럼 글꼴을 디자인할 때부터 있는 좌우의 여백을 제거하기 위하여 하나의 글자를 찍고 그다음 글자를 더 가까이 찍게 되면 좁은 자간이 되는 것이고, 더 멀리 찍게 되면 넓은 자간이 되는 것이다. 분문의 자간이 멀어지게 되면 편집이 엉성하게 보이므로 대부분의 본문 글들은 좁은 자간을 가지게 된다.


위와 같이 하나의 문장에서는 장평과 자간의 효과를 잘 파악하기 어렵지만, 아래의 신문명조체를 보면 이러한 수치의 변화가 어떻게 문장 전체의 구조를 바꾸고, 문서 내용의 양을 결정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위의 신문 보기는 동일한 문장을 신문 명조체로 인쇄한 것인데, 좌측부터 정체에 표준 넓이 / 정체에 좁은 넓이 / 장체에 좁은 넓이로 신문을 출력해 본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서 편집)

보는 바와 같이 편집의 형태와 저장 문서의 양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현재 대부분의 신문은 우측의 예와 같이 장체에 좁은 넓이를 가지는 편집 형태로 인쇄된다. 읽기에 더 좋다고 느끼는 이유이다. 

자세한 내용은 타이포그래피에 관련된 시각 디자이너 분들의 글과 책을 참조하시길...




글자를 장체/평체로 사용하는 경우 글자 자체를 늘리거나 좁히게 되어 특정 방향의 획이 굵어 지거나 가늘어지는 변형을 경험하게 된다. 위의 "태-고운명조"의 예에서 처럼 평체의 경우 세로획의 굵기가 일부 굵어지는 것을 불 수 있다. 과거에는 정사각형 형태의 틀에서 글자를 만들어야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이제는 굵기나 모양의 변형을 피하기 위하여 앞서 보여준 "태-모음"체와 같이 좌우에 많은 공간이 있을 경우 그 여백을 없애서 글꼴 전체의 자간을 좁히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장체, 또는 평제로 글자를 만들어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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