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휴일이 반 이상이 지나갔다. 이제 오늘 쉬고 내일 쉬고 금요일에 일하고 토,일요일 쉬면 끝이다. 사상 최대의 휴일이었다. 역시 휴일보다 휴일전야가 최고다. 최장기 휴일이 시작하기 전 무척 들떴었다. 거창한 계획 세운 것도 조금 하긴 했지만 휴일 기간을 거의 잠으로 떼웠다. 내가 추석 연휴 동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좀 많았다. 집안 대청소 한번 하기, 내집마련 기초강의 듣기, 책 빌려온 거 다 읽기, 에세이 출간용 하루 글을 한 편씩 쓰고 여태까지 썼던 글 다 다듬기, 등등. 휴일이 오늘까지 이틀 남았는데 이 계획들을 다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태까지 쓴 글들을 보니 빈 구멍들이 많이 보인다. 페이지수를 채워서 에세이집을 발간 할 수 있을지.. 꼭 해야겠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너무 졸린다. 그래서 약간 이라도 일찍 일어난 것 같으면 나는 곧바로 눕는다. 그리고 잠들면 꿈을 정말 많이 꾼다. 꿈은 너무 현실적이다. 나는 꿈에서 여러 가지 인생을 살아본다. 배우들처럼. 꿈에서 얻는 삶 간접체험이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나는 꿈꾸는 것이 무척 좋다.
내가 여태까지 쓴 글 중에서 몇 퍼센트가 살아남을지 잘 모르겠다. 지금 계획으로는 내일 낮시간에는 여태까지 쓴 글을 다 고쳐야겠고 10월 9일, 한글날은 우리 엄마의 생일이기 때문에 선물 대신 대청소를 해야겠다. 내가 전에 말했듯이 청소나 과업이 힘들면 목표를 쪼개서 이루면 된다. 내일 과연 내가 낮에 일어날 수 있을까? 연휴 때는 거의 저녁때 일어났는데. 오후3시 언저리에만 일어나도 부지런한거다.
어제 원더걸스의 노래 Why So Lonely의 가사를 Why So early로 고쳐봤다. 내가 개사한 가사에는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 두 사람이 모두 등장한다.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아침형 인간을 부러워하는 저녁형 인간의 감정을 담아봤다. 일찍 일어나도 사실 별거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침형에게 늘 주눅이 드는 저녁형 인간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녁형 인간의 단점은 그것 하나 밖에 없는 것 같다. 일찍 일어나지 못해 느끼는 죄책감. 그것 말고 단점은 없다. 효율은 저녁형 인간과 아침형 인간은 똑같은 것 같다. 그래도 일찍 일어날수록 좋은 것 같긴 하다. 내 최종 목표는 오후 12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 생활의 큰 문제가 있다. 운동을 도통 안 한다는 것이다. 저녁때 일어나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운동을 못한다. 그래서 집에서 균형 잡고 운동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하나 샀다. 자리도 별로 안 차지하고 칼로리 소모도 크다고 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밖에서 운동을 못하니 실내에서라도 해야겠다.
광활하던 에이포 용지가 3/4정도 채워졌다. 이제 1/4만 채우면 된다. 나는 내 책의 주요 독자들이 책을 내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 사람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어’
라는 마음을 갖게 해 주는 솔직하고 쉽고 편한 글을 쓰고 싶다. 지금 그렇게 쓰고 있는 것 같다. 내일 글 전체를 퇴고 하면서 글들을 솎아 내야겠다
나는 내가 책으로 돈을 벌게 된다면 엄마에게 인세를 모두 다 드릴 것이다. 그 날을 위해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20일이면 매입임대주택 신청한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다. 독립을 하고 싶은 나는 월세와 관리비가 좀 들어도 거기서 살아야 하나 하고 있다. 솔직히 나는 대박을 노리고 있다. 나는 돈을 좀 많이 벌어야 한다. 엄마가 살아계실 때 빨리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나의 의무이다. 나의 글 쓸 거리는 내가 쓰고 있는 skt 휴대폰의 멤버십 할인을 잘 이용하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