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이 생기고 두 곳의 한의원에 다녔다.
[A 한의원 치료 방법]
1. 속옷을 제외하고 옷을 탈의한다.
2. 한의원에서 자체제작한듯한 연고를 온 몸에 바른다.(냄새가 정말 고약하다)
3. 온 몸을 랩핑한다.
4. 열선이 켜진 곳에 일정 시간 누워있는다. 땀이 날 때까지 해야 효과가 있다고(주장)한다.
5. 일정 시간 후 랩핑을 풀고 광선기에 들어간다.
6. 광선치료를 받는다.
특이점 : 고춧가루, 기름, 밀가루를 아예 못 먹게 했다. 과일도 당분이 많은 건 피하라고 했다. 대신 비타민과 두유를 챙겨먹길 권장했다. 포로 된 비타민은 한의원에서 판매함.
[B 한의원 치료 방법]
1. 팔과 다리에 침을 놓고 10~15분 정도 대기한다.
2. 자체 제작하여 판매하는 한약을 복용한다. 택배로 보내준다.
특이점 : 식단 관리와 해독 주스를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해독주스는 자체적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부담되는 경우에는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도록 레서피를 제공했다. 양배추, 당근 등등의 채소를 넣어 만드는 주스였는데 맛은 없었다. 매일매일 식단을 적어서 진료 때마다 체크했다. 특이하게 배변 횟수도 적어야 했는데 건선이 장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였다. 오징어, 떡, 김밥, 구운 육류(삶은 것은 가능), 밀가루,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먹지 못하게 했다. 추천하는 음식으로는 두부, 멸치, 생선(등푸른 생선은 가급적 자제) 등이었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 100번씩 씹어 먹으라고 했다. 소화가 제대로 안 되면 몸의 열이 순환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두 한의원 모두 식단 관리를 중요시 여겼다. 한의원에서는 피부에 보이는 증상은 내부 균형이 깨져서 이므로 근본적으로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공통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체감상 과식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 악화된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러나 한의원에서의 치료는 결국 포기했다. 일단 치료비용이 과하게 느껴졌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치료비용과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한약을 합쳐 3달 기준 100만원 가량 했던 것 같다. 증상이 호전된다는 느낌도 딱히 없었다. 진료 내용도 느낌적인 느낌 같은 설명이라서 뭔가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느낌?
다만 음식을 가려먹고 100번씩 씹어 먹(실제로 100번을 세면서 먹었다. 그렇게 먹으면 점심시간 1시간을 다 쓰게 된다. 턱도 아프다)으면 확실히 소화는 잘 됐다. 결국 한의원에서 판매하는 한약 또한 체질개선을 위한 것이다. 광선치료나 연고는 일반 병원에서도 처방이 가능하니 개인이 식습관 조절과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