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고춧가루를 올리브유에 넣고 고추기름을 만든다.
약불에 공 아닌 공을 들여 만들었다. 생각해 보니 마늘을 빼먹었다.
기름을 만드는 사이, 볶을 재료를 손질했다.
양배추
실파
청양고추
항정살
낙지
를 먹기 좋게 잘랐다.
고추기름을 채에 찌꺼기를 걸러냈다.
우선 항정살과 양배추를 볶았다.
얼추 두 재료가 익을 무렵 나머지에 청양 고춧가루를 넣고 매운맛을 더했다. 캡사이신 한 방울이면 해결될 수 있지만, 그 맛과 이 맛은 다르다.
빠르게 볶으면서 마지막 간으로 멸치액젓을 넣었다.
생각해 보니 원래 생각했던 레시피에는 참기름도 있었는 데 그것 또한 빼먹었다.
잘 지은 밥에
올려 비벼 먹었다.
#MD의식탁
사족1.
낙지는 한 마리 오백 원, 할인점 폐점 할인 때 사놨다. 항정살도 그때 샀다. 칼질 해 놓은 고기는 다음날 되면 색이 변색한다. 변색하면 팔기는 어려워도 며칠 두고 먹는 데는 아무 문제없다. 평상 가격보다 30% 저렴하게 샀다. 낙지는 거의 공짜다.
사족 2.
고추기름에 돼지기름을 더하니 맛이 세 배나 맛났다.
사족 3.
요리하다 빼먹어도 별 문제없다. 그냥 먹고, 그냥 또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