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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백숙 만드는 방법

by 김진영

맛있는 백숙을 만드는 법?

누구누구의 레시피 검색?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 시작은 레시피 검색이다.

그게 맞다.
처음 요리하는 사람들,
혹은
요리에 자신이 없거나 조금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레시피를 알아야 한다.


그다음은?


재료다.


맛있는 백숙을 만드는 법은


맛있는 닭을 고르면 된다.


맛있는 닭은


슈퍼나 할인점에서 사기는 어렵다.


같은 토종닭이라도 키우는 환경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맛이 다른 토종닭을 구하면


그다음은


딱히 레시피라는 것이 없다.

조아라.jpg

한 번 씻고 나서


마늘 몇 개 넣고


끓이면 된다.


기본 간이 배도록 소금 조금이면 그만이다.

오일장4 8.jpg

한협 3호 토종닭을 키우는 안성 조아라 농장의 닭으로


백숙을 끓였다.


3개월 키운 닭은


살에 응축된 감칠맛으로도 충분히 맛이 난다.


따로 넣을 것이 없다.


3인 가족이 먹고 남은 것은 살을 발라냈다.


살을 발라낸 뼈를 다시 넣고 육수를 만들었다.


백숙 끓이면 나는 육수는 사실 살과 껍질에서 나는 육수다.


제주 재래닭 살을 셰프들에게 권하면


"열에 아홉은 육수 맛이 날까요?"


라는 질문을 한다. 우린 지금까지 통닭을 넣고 삶아 육수를 뽑았지, 닭 뼈로 육수를 낸 적이 없다.

만든 육수를
냉동고에 넣어 기름을 응고시켰다.
푸른빛이 돈다.
기름을 걷어 내 따로 보관했더니 온도가 올라가면서 노란색이 난다. 아마도 온도차에 의한 색 변화인 듯싶다.

조아라 2.jpg

육수에 잘 익은 열무김치 육수를 넣고는 초계탕을 만들었다.


남은 육수는 잘 두었다가

조아라 3.jpg

카레 만들 때 쓸 생각이다.


백숙을 먹었고
초계탕을 먹었다.
그리고
카레까지 만들 예정이다.


맛있는 닭을 사면


요리는 간단해진다.


재료가 가지는 힘 덕분이다.


#여행자의식탁
#coming_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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