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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Mar 01. 2022

바비문제


#바비문제


#밥이문제


#밥이_문제


강진에서 첫 끼였다.


사회적 기업에서 운영하는 식당.


백반 위주의 강진에서 단품만 내는 곳이라 내심 기대가 컸다.


더욱이 쌀은 강진에서 나는 '새청무'라는 품종을 사용한다 해서 내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군청 근처에 차를 대고는 첫 손님으로 입장. 시그니처 메뉴인 '돼조덮밥' 돼지고기를 조려서 덮밥으로 만들었다. 고기의 맛은 덜 짠 장조림이었다. 계란 노른자를 터뜨리고는 밥과 소스를 섞지 않고 조금씩 먹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먹을 때 마늘로 만든 특제소스를 더해서 먹는 게 가장 맛나게 먹는 방법이라고도 했다. 

일단은 밥이 문제였다. 지역에서 나는 좋은 쌀로 지어 놓고는 '숨을 죽여서'내고 있었다. 공깃밥에 담아서 보관하다가 낸다. 도심처럼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님에도 그러고 있다. 답답함이 밀려왔다. 청무 쌀은 김제의 생산자한테 받아서 팔아 본 적이 있다. 꽤 괜찮은 품종이었다. 그것을 개량한 것이니 밥맛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품종이다.


다 섞지 말라고 했지만 특제소스까지 넣고는 비볐다. 소스를 품고 나서야 밥맛이 조금 살아났다. 


소스나 고기 조림은 그럭저럭. 같이 주문한 카츠는 튀김 요령이 부족했는지 맛이 별로였다. 여기에 나온 밥 또한 공깃밥이었다. 


#강진_부엌여행


#칼럼_쓰지않은_식당


#밥좀퍼주세요


#밥퍼

마지막 사진은 강진 배진강이다.


밥을 퍼준다..... 쌀은 부엌여행보다 못했다. 하지만 밥의 숨은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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