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맛있다.
토종 오이는 짤막하다.
길쭉한 개량 오이와 달리 통통하고 짤막하게 생겼다.
신기한 것은 토종이라 이름 붙는 것 대부분이 작다.
팥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반절 가까이 작다.
더 신기한 것은 알고 있는 맛보다 훨씬 더 맛나다는 것이다.
기존 맛 + 고소함 = 토종의 맛
등식이다.
영동시장_토종팥과_동부.jpg
알록달록한 것이 토종 팥이다. 콩처럼 다양한 색을 자랑한다.
충남 홍성에 가면 팥장이 있다. 팥으로 메주를 쑤는 곳이다.
그렇다고 오롯이 팥으로만 쑤지는 않는다. 조선시대에 콩이 모자라면
사용하던 방식이 콩+팥으로 메주를 쑤었다고 한다.
콩으로만 한 것보다 달곰한 맛이 더 있는 것이 팥장이다.
팥장을 맛보면서
토종 팥으로 팥소를 만들면 맛있겠다는 생각이었다.
팥소를 쑤었을 때 내 생각이 맞았다.
원주 새벽시장
오이가 있다.
작다. 통통하다 볼품없어 보인다.
맛은 우주를 담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오이맛 + 고소함이 있다.
뭐 그럴까 싶지만
먹지 않으면 이 맛을 모른다.
작지만 고소하다.
참으로 매력 쩌는 오이다.
외형을 포기하면 맛이 따라온다.
보기 좋은 떡은 떡만 그렇다.
오이나 과일은 그렇지 않다. 어쩌면 보기 좋은 떡은 눈만 맛있는 경우도 많다.
아는 만큼 맛이 보인다. 아는 만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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