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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Nov 24. 2023

지극히 미적인 시장_울주 남창 시장

#지극히미적인시장

#남창_옹기시장_오일장

#제철맞은장날입니다


시장이라면 으레 순대국밥이 많이 있다. 남창 시장은 순댓국집보다는 소머리국밥이나 내장탕 하는 곳이 많았다. 그중 한 곳을 들어갔다. 주문하고 앉아 있으니 이내 상이 차려진다. 햄버거보다 빠른 패스트푸드가 국밥이라 생각 들 정도로 빨랐다. 밥이 나오는데 다른 곳과 달랐다. 주방 앞 솥에서 바로 퍼주고 있었다. 손님이 없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다른 테이블 또한 밥을 퍼서 나갔다. 국밥이나 탕을 주문하면 토렴하지 않는 이상 공깃밥이 딸려 나온다. 우리나라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대부분 그렇게 한다. 국을 아무리 맛있게 끓여도 공깃밥으로 밥의 숨을 죽여서 내는 순간 맛있는 국의 맛은 반으로 뚝 떨어진다. 고슬고슬 살아 있는 밥과 공기 안에서 짓눌린 밥을 국에 마는 순간 맛의 시작점이 달라진다. 

고슬고슬한 밥이 50% 더 맛있게 시작한다. 생각지 않게 국밥을 맛있게 먹고 나왔다. 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나니 쌀쌀한 날씨마저 따스해지기 시작했다. 해가 뜬 것도 한몫했지만 말이다. 뚝배기선지국밥 (052)239-250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63348?sid=103


#식재료전문가 #음식강연 #식품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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