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공무원의 특징

실패와 성공의 의미는 다르다

by 밀당고수 N잡러

인천 경제 자유구역청 투자유치 전문 계약직 공무원 1년 근무 후 퇴직.

행정안전부 소속 수습직원 6급으로 식품의약품 안전처 2년 남짓의 근무 후 퇴직.


나의 짧은 공무원 생활은 분명히 실패했다. 성공적인 공무원 생활이었으면 당연히 지금까지 계속 근무하면서 사무관으로 승진했거나 만족감을 가지고 열심히 생활했어야 한다.


그런데 반대로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거나 다른 일을 찾아 그만둔 공무원 생활 덕분에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공무원 생활 자체는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 중에 성공한 공무원은 누구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선뜻 이 사람이었다고 판단이 되지 않는다.


승진이 남들보다 빨라 다른 사람이 사무관일 때 먼저 과장(4급)이 된 것이 과연 성공한 것인지, 혹은 너무 빨리 잘 나가다가 이른 나이에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서 퇴직한 사람도 있어 이리저리 일자리를 찾는 것을 보면 이 또한 성공적인 것인지 정말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그때그때 다르다. 그리고 시점마다 그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트렌드는 사기업도 그렇듯이 승진해서 바빠지고 책임을 많이 지는 것보다 하위직에서 자기 생활을 즐기면서 편한 공무원 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진다고도 한다. 정답은 역시 없다. 퇴직 후도 마찬가지다. 사무관 정도로 퇴직해도 실무에 밝아 퇴직 후 다양한 업체에서 찾아 오히려 더 바빠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교적 고위직으로 퇴직했지만 법령 규정이나 실무에 문외한이라 특별히 사람 소개 정도 빼고는 크게 필요성이 없다고 느끼는 영업자가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성공하는 공무원과 실패하는 공무원의 판단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너무 뻔한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나의 공무원 생활은 이런 점에서 타인의 평가나 객관적인 모습과 달리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짧은 공무원 생활을 통해 분명히 조직의 생리나 공직 생활을 배웠고, 지금 하는 일에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승진이 빠른 공무원들을 보면 결국 결정권자의 눈에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지휘권자가 믿고 쓸 수 있어야 하고, 그러다보면 결국 자신이 과거부터 함께 일하면서 눈여겨 봐왔으면서 믿음이 가고 일을 잘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과장, 국장 자리에 앉힐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위로 올라 갈수록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실력이나 학력 등 다른 것보다 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끈은 단순히 밑도 끝도 없이 라인만 잘 타고, 아부 잘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오랫 공무원 생활을 통해 신뢰를 다져오고, 업무 처리능력을 인정받았기때문에 생기는 끈이다. 하지만 여러 명의 경쟁자가 있다면 결국 자신과 함께 근무했거나 자신이 신뢰를 줄 수 있었던 지휘권자를 만나는 것은 완전히 운이다. 아무리 본인이 잘 나고, 일 잘하는 공무원이라도 지휘권자와 연이 닿지 않는다면 승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문제때문에 공무원 인사가 참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승진을 통해 성공하는 것도 그렇다.


고위직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정권의 영향도 받고, 장관과 같은 임명직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고, 여기에는 학연, 지연, 혈연 등도 연관될 여지가 있다.


그렇지만 성공한 공무원의 공통적인 특정은 결국 업무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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