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양육법

by 코코 COCO

하루하루 성장하는 아이를 매일 눈으로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마냥 설렐 줄 알았다. 불안함과 걱정이 불청객처럼 뒤따라 올 거라는 사실을 안타깝게도 나는 알지 못했다. 여러 매체들을 통해 양육법에 대해 수없이 알아보았지만 서로 다른 양육법의 대립을 눈앞에서 마주할 때면 나답지 않게 이리저리 흔들렸다.

1. 내가 정말 잘하는 게 맞을까?

2. 아이가 잘못된 길을 가게 되면 어쩌지?

3. 나는 부모로서 부족한 사람인가?

4. 나는 자격미달이야.


아이에 대한 걱정에서 자격지심으로까지 변질된 고민이 매일 진행되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일관된 방법으로 양육하지 못했다.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내 귀로 들려오면 마음이 두근거렸고 스스로가 부모로서 부족한 것 같아 부끄러웠다. 주양육자인 내 의견을 먼저 경청해 주고 존중해 주는 남편에게도 미안했다.


정말 힘들었다. 마음은 점점 피폐해졌고 자존감은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고 노력했는데 자격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 같아 서글펐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를 찾고 볼을 비비며 뽀뽀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거울 속 나를 보았다. 불안한 마음에 혹여나 잘못될까 봐 큰소리로 야단치고 힘들다고 더 쉽게 화를 내는 나에게 여전히 사랑한다고 웃으며 다가오는 아이, 생기 없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거울 속의 나.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니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아이 몰래 한참 울고 난 후 나는 결심했다. 더 이상 이렇게 흔들리지 않고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로 다짐했다. 나 스스로가 당당하지 못하면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가 없다. 다음날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집에 돌아와 차분하게 을 들고 노트에 적어가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짐했다.


1. 나는 아직 양육 경험이 많지 않다.

2. 그러나 나는 내 아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3. 양육법에 정답은 없다. 그리고 아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다.

3. 나는 수많은 자료들을 통해 양육법에 대해 알아봤다.

4. 아이에게 여러 양육 방법을 적용했고 효율적인 방법이 뭔지 제일 잘 안다.

5. 틀렸을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게는 아이를 양육할 시간이 아주 많다. 바꾸고 수정해 나가면 된다.

6. 모두 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아이를 키워간다.


누군가에게 말하지도 않고 나 혼자 생각을 정리했을 뿐인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자신감이 생겼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눈에 흔들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내 아이는 오롯이 내가 책임져야 한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올바른 육아법을 찾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는 여러 양육법을 맹목적으로 배우고 따르는 것이 아니다. 아이와 나의 기질을 고려하여 수용할 부분은 수용하고 아닌 부분은 과감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져야 한다. 그래야 흔들림 없이 일관된 모습으로 아이를 양육할 수 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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