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보는 푸드테크(KCD)
국내 음식점업(주점업 포함) 사업체 수는 약 79만 개이며, 종사자도 200만 명이 넘는다.
이런 외식산업은 규모 면에서는 지속적인 양적인 성장임에도 불구하고, 폐업률은 제조업 평균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 기준 음식점업의 생존율은 1년 이내가 60% 중반이고, 3년 이내는 30% 초반 수준이다.
최근 5년간 70만 명이 넘는 음식점업 자영업자가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업한 자영업자 여섯 곳 중 한 곳이 음식점이다.
이렇게 성공 확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음식점업 창업이 확대되는 이유는 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 창출이 한계에 도달했고, 구직의 어려움을 겪는 젊은 층과 은퇴한 중장년 층들에게 다른 사업보다는 음식업이 접근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많은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되어서 망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전문지식과 운영관리 상의 문제로 사업을 접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실제 흑자가 나면서도 망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왜냐하면 매출, 자금, 세무 등의 전문지식 부족으로 곳간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위기가 정점에 이르고서야 알아채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과 어려움이 있는데도 해결을 위한 사업의 주체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창의적인 국내 스타트업의 젊은 창업자들이 IT를 개발하여 자영업자가 스스로의 사업장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빅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최적의 경영관리를 정보를 제공하여 영세한 자영업자의 성공을 지원하는 것이다.
바로 그 회사가 한국신용데이터 KCD(KOREA CREDIT DATA)이다.
KCD는 아주 간단하지만 시장 내 도입되지 않아 그동안 자영업자에게 불편을 제공했던 문제점을 해결하는 포인트로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영세한 자영업자의 고민은 오늘 현금이 얼마나 계좌에 들어올 것인지를 모른다는 점이었다. 고객이 밥값을 카드로 내면 카드사는 전표를 확인한 뒤 자영업자에게 약 2~3일 뒤 돈을 준다.
그런데 고객 대다수가 신용카드로 결제를 한다. 여기에 8개 정도의 카드사는 각각 정산 주기와 수수료율이 다른 탓에 정산받는 매출액을 확실하게 알 방법이 없다.
일 매출이 얼마인지 대충은 알 수가 있지만,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하루에도 많게는 몇 백건의 결제를 하는 외식업의 경우, 수기로 했을 때 전혀 파악이 되지 않는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KCD는 캐시노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캐시노트는 카드 매출전표 뿐 아니라, 현금영수증 정보까지 분석해 주기 때문에 사장님들이 현금 흐름의 가시성을 확보해 주었다.
또한, 자영업자에게 오늘 통장에 입금될 돈을 알려준다. 추가로 세금계산서 관리도 직접 해준다. 국세청에서 자기 사업자로 세금계산서가 발행이 되면 캐시노트는 카카오톡으로 알람이 오고 어떤 품목인지, 단가와 총액이 얼마인지 등 상세 내용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캐시노트는 2017년 4월 데이터와 연결을 핵심역량으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전국 자영업자 150만 명이 이 서비스를 사용하게 만들었다. 고객의 니즈와 편리성을 기반으로 운영하기에 매우 빠른 수준으로 고객을 유치했다. B2B경로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속도였다.
캐시노트가 별도의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단기적으로 폭발적 고객의 모집할 수 있었던 것은 편리성 외에도 기본 시스템인 매출관리 정보가 매우 높은 유용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해서 카카오톡 기반의 정보 제공으로 매우 쉽고 용이하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외식업을 운영하는 다수의 중 장년층이 정보기술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약점을 카카오톡으로 보완하여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카카오톡을 활용 시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자영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이렇게 캐시노트는 카카오톡 친구 추가만으로도 자영업자가 매출 관리를 활수 있는 서비스 시스템이다.
실적, 자금, 세금 등의 경영관리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부관리 서비스로 시작한 캐시노트는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했다.
데이터 기반으로 단골 관리 운영에도 매우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외식업을 비롯한 업장에서 카드로 결제를 하면 카드번호 16자리 중 10자리가 노출되는데 캐시노트는 공개된 카드번호를 토대로 카드 매출 전표를 관리해 재방문 고객을 인지할 수 있다.
다양한 정보 기반 매장 홍보부터 운영관리까지 캐시노트 하나로 매장을 홍보하고 단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낼 수 있으며,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사용해 운영효율성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
고객으로부터 모은 빅데이터와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외부에서 제공받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영업자에게 걱정 없이 사업하실 수 있도록 카드, 대출 비교, 신용점수 조회, 절세까지 사업 자금 해결 방법을 모두 모아 가장 좋은 금융 혜택으로 제공한다.
더불어 자영업자들 간의 온라인 소통 공간도 제공하면서 같은 업종, 지역 사장님과 교류하고 지원정책, 소상공인 뉴스, 전문가 칼럼까지 공유하고 있다.
장사 고민, 소소한 일상을 150만 명의 진짜 사장님들과 함께 나누면서 서로 간의 공감대 및 현실적 문제점을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마지막으로 모든 B2B O2O비즈니스의 최종 골인 장사에 필요한 식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필요로 하는 모든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제는 한국신용데이터 KCD는 자영업자에게 특화된 은행 설립을 추진하며, 제4 인터넷은행 설립에 집중하고 있다.
KCD가 보유한 고객과 빅데이트를 기반으로 자영업자들의 매출, 운영실적 등을 기반으로 정당한 평가와 적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최적의 자영업자 중심의 은행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유니콘 스타트업 회사인 KCD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궁금하다.
B2C에 카카오가 있다면, B2B에는 KCD가 그 역할을 하지 않을까 나름 기대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