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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호 Sep 10. 2024

변화의 촉매제 산업혁명Ⅱ

디지털의 시대 3,4차 산업혁명

인터넷의 등장은 실시간 연결성과 네트워크가 확대되며 기존에서 볼 수 없었던 온라인상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1969년 인터넷의 전신인 알파넷(ARPANET)이 개발되면서 디지털 및 정보통신기술 시대를 여는 서막이자, 3차 산업혁명의 시작을 알린다. 


다양한 발견이 전쟁과 무기개발에서 발견되었듯이 알파넷도 미국과 소련의 힘겨루기가 매우 심했던 냉전시대인 60년대 미국 국방성 산하의 고등연구국에서 만들어졌다.

알파넷 네트워크(구글 이미지)

미국은 소련과의 핵전쟁 중에도 파괴되지 않고 안정적인 정보 교환을 위한 통신체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1969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스탠퍼드 연구소,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버라대, 유타주립대학교 4개 대학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최초의 패킷 스위칭 네트워크인 ‘알파넷’을 개통했다. 이 네트워크가 바로 인터넷의 시초였다.


이후, 1983년 개방성과 독립성이 강한 TCP/IP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 서로 다른 시스템을 가진 컴퓨터들을 서로 연결하고,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사용하는 통신 프로토콜들의 집합) 인터넷 표준 프로토콜이 채택되고, 일반인을 위한 알파넷과 군사용 밀넷으로 분리되면서 인터넷 환경 기반이 구축되었다.

정보통신기반 연결(구글 이미지)

전쟁을 위해 개발되었던 기술이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가지고 활용하는 세상을 만든 것이다.

3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 환경, 기계 등의 연결성을 강화하게 만든 인터넷 문명의 등장이 핵심이다.

또한, 2차 산업혁명까지는 대량생산과 대중문화가 발달하는 규모의 경제시대였다면, 3차 산업혁명은 개인화로 점점 접어드는 시대다.

공장과 오피스 등에서는 자동화시스템이 진행되었고, 이를 통해 로봇까지 등장하게 만들었다.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구글 이미지)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하게 되면서 정보는 더 많이 더 빠르게 공유되기 시작했고, 정보의 비대칭성이 점점 사라지면서 세상은 보다 투명해졌다.

과거처럼 특정인이 정보의 기득권을 갖고 권력과 자본을 흔드는 시절은 저물어 가게 되었다.


IT기반 정교한 자동화 시스템의 대폭적 확대는 생산성이 급격히 강화되게 만들었다.

이 시점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사람과 자연 간의 연결성이 본격적으로 촉진된 시기이다.

연결성은 기존의 제조업 기반의 대산업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협업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된다.


1~3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손과 발을 대체하는 과정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두뇌를 대체하는 극단적 자동화 과정이다.

3, 4차 산업혁명의 차이와 융합(KESSIA 리포트, 2017년)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인 3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둔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기존 영역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이 이루어지는 기술적 혁명이 일어나는 과정이다.

현실과 가상이 융합되어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의 물리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기이기도 한다.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은 비슷한 측면도 있지만 변화의 속도, 변화의 범위, 시스템의 영향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1~3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혁명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걸쳐 일어나는 소비혁명이다.

3차 산업혁명까지는 생산자 중심의 혁신이 지배했다.

생산자는 다양한 구조혁신, 프로세스 개선 등에서 효율적 방법으로 고성능, 고품질, 고품격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시장에서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구조였다. 

반면,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전개될 사업 방식은 소비자가 제품의 종류와 특성뿐 아니라 생산시점까지 결정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으로 소비자 지배(구글 이미지)

모든 관점이 소비자 지배로 움직인다.

소비자의 사용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 소유를 목적으로 했다면 지금은 공유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이미 제품을 소유하기보다 필요한 때에 손쉽게 이용하길 원하는 형태에 맞게 다양한 사업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호텔과 같은 숙박 장소를 소유하지 않은 에어비앤비, 택시를 소유하지 않은 우버, 콘텐츠를 만들지 않는 페이스북 등의 기업들이 공유 형태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이들은 이미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또한 자신에게 맞추어서 만들어진 제품을 ‘나만의 방식’으로 이용하고자 한다. 

즉, 제품 자체보다 제품이 제공하는 본질적 가치를 더 중시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상상하고 연결하고 인공지능으로 무장하여, 개개인의 고객을 만족하는 기업과 산업 그리고 정부가 일류 도약의 ‘기회의 창’을 잡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변화의 속도 측면에서 20세기말 기술변화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인간을 대체해 가는 로봇의 급부상, 공유경제와 최첨단 디지털 기술 등이 사회, 경제적 구조의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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