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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목표, 하나의 팀: 승리를 만드는 팀워크와 헌신

by 최용윤


내가 처음 휠체어 농구단의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우리 팀은 1부 리그에 속한 팀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이적이 잇따르면서 팀은 2부 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2부 리그의 현실은 1부 리그와는 크게 달랐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선수들은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밤에야 비로소 훈련에 참여할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낮 동안 일을 하고 밤에 훈련을 하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자연스럽게 훈련에 빠지는 일이 잦아졌고, 일부 선수들은 야근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불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환경 속에서도 훈련에 꾸준히 참여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이들은 팀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훈련에 나왔다.


문제는 참여도가 높은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는 점이다.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은 결석하는 동료들로 인해 팀워크가 깨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땀을 흘리지 않는데, 어떻게 같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그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선수들에게 NBA의 전설적인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례를 들려주었다.

그는 부상 중에도 팀을 위해 헌신하며, 경기장에서든 훈련장에서든 최고의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정신력과 노력은 팀 동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마찬가지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나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팀에는 다양한 역할이 필요하다. 실력이 뛰어나지만 훈련을 자주 못 나오는 선수도 있고, 꾸준히 훈련하며 팀을 받쳐주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각자의 헌신이 팀 전체의 목표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할 때, 우리는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선수도 필요하고, 헌신적인 선수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균형이 무너질 때 팀워크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선수들에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훈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하고, 선수들이 서로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래야만 팀은 하나로 뭉칠 수 있다.


이후 우리는 새로운 매뉴얼을 도입했다. 훈련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출석 보상제를 마련했다. 출석률이 높은 선수들에게는 소정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훈련에 80% 이상 참석한 선수들에게는 경기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일정 횟수 이상 개근한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리더십 역할을 부여하여 팀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주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는 스포츠스타들의 명언을 통해 팀워크와 헌신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재능은 한계를 만들지만, 헌신은 그 한계를 뛰어넘게 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조던은 '개인은 경기를 이기지만, 팀워크와 지능은 챔피언십을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이러한 명언을 통해 선수들에게 팀워크의 가치를 깨닫게 했다. 우리는 이러한 명언을 통해 선수들에게 노력과 헌신의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


결국, 팀워크란 단순히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이 아니다.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 그리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우리 팀은 변화를 통해 더욱 강해졌다. 훈련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생기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해지면서 선수들은 한층 더 단단한 결속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다. 팀워크가 깨질 것 같을 때마다 나는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한다.


"우리는 하나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갈 때, 우리는 더욱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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