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oomanist Dec 06. 2023

우리술 인문학 3편 - 전통주 추천과 우리술 맛집

 막걸리 노포부터 삼계탕 칵테일까지

 지난 글에서 전통주의 근현대사부터 전통주란 무엇인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까지 모두 다뤄봤다. 드디어, 먹을 시간이다. 숨겨두었던 최애 우리술 맛집을 꺼내본다. 먼저 가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탁주, 막걸리 맛집 추천부터.

 7.8 을지로와 안국. 현시점 서울에서 가장 힙한 막걸리 집이 아닐까. 가장 한국스러운 걸 가지고 가장 외국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입문이라면 호랑이 배꼽이나 금정산성을 권해본다. 시음주도 많이 주는 곳이기에, 내 취향에 맞는 술을 찾기 더욱 좋다.


 꿀 막걸리나 밤 막걸리가 아니어도 맛있는 전통 막걸리가 정말 많다. 심지어 나중에는 하나도 달지 않고 드라이한 막걸리만 찾게 될지도 모른다. 만약 달지 않은 막걸리를 찾는다면 우렁이쌀 Dry나 송명섭 막걸리를 추천한다. 막걸리계의 아메리카노, 막걸리 평양냉면이란 별칭을 바로 이해할 수 있다.


 포차 감성 노포를 찾는다면 홍대 숨은골목을 추천한다.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한식 페어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해창이나 희양산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선호도 적극 추천한다. 여기도 시음주를 많이 줬었는데, 요즘은 모르겠다. 두부 짜글이에 막걸리 한 잔이면 퇴근주로 완벽한 곳이다.


 청주와 약주를 찾는다면 마곡나루 심야식당 켬을 추천한다. 켬은 사실 나만 알고 싶은 집이다. 수년간 조용히 다니고 있는데, 이제 자리가 없는 경우도 흔해졌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원하지 않지만, 그보다 사장님이 더 오래 계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부자 되세요...

(좌) 켬 / (우) 쓰흪


 쌀, 홉, 포도를 뜻하는 ㅆㅎㅍ, 쓰흡은 요즘 가장 힙한 신당동에 위치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나만 알고 싶은데 사실 충분히 유명하시다. 다양한 주류와 맛있는 음식이 있는 만큼 역시나 추천한다.


 켬과 쓰흪은 페어링 추천도 워낙 잘해주시기에, 우선 음식을 고르고 술은 물어보자.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제주 오메기 맑은 술이나 오마이갓 스파클링 봄꽃을 정말 맛있게 마셨다. 우리술 경험이 적다면 고흥유자주 고유를 적극 추천한다.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우리술이다.

 장생 건강원은 전통주를 기주로 한 칵테일부터 한국적인 재료를 활용한 창작 칵테일을 선보이는 곳이다. 삼계탕 칵테일, 육회 칵테일, 인삼 엘릭서 등 도저히 이게 무엇인지 상상도 안 가는 칵테일이 가득하다. 우리술을 가장 고급스럽고 창의적으로 마실 수 있는 곳이 아닐까!


 맥주나 와인, 위스키만큼이나 우리술 역시 다양하고 아름답다. 정말, 아름답다. 꼭 그 미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우리나라, 우리 음식, 우리 술, 얼쑤!



이전 02화 우리술 인문학 2편 - 전통주의 정의와 분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