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가 최고의 우울증 치료제였지만 나는 퇴사라는 약을 먹지 않기로 했다.
“선생님. 사실 저의 우울증은 퇴사하면 다 해결된다는 걸 제 자신이 너무 잘 알아요. 퇴사하면 낫는 병인데 우울증 약까지 먹으라고요? 약을 먹으면서까지 회사를 다녀야 할까요?”
회사를 관두면 우울증이 나을 수는 있지만, 진짜 회사를 관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그래도 회사를 관두어야 한다고 본인이 판단한다면 회사를 관두는 방법도 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회사를 관두는 것과 같은 중요한 결정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난 후에 해보는 것을 권한다.
약물치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다.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것도 알지만, 만약 부작용이 생긴 경우에는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선생님. 그럼 선생님 말씀대로 2주 후에도 지금과 같은 감정이 지속되지 않으면 저는 다시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되는 거죠?”
“OO씨는 지금 중년의 직장인들이 주로 하는 고민을 이야기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