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다 하는 세상, 알아두면 좋은 내 집 마련 앱 리스트 Best 8
집을 사기 위해 올해 초부터 정말 열심히 알아보고 다녔다. 유용한 앱들 때문에, 더 쉽게,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는데, 유용했던 경험들을 브런치에 정리하고자 한다. (아래 앱들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내용들이니, 필요한 정보들만 단순 참고하시길 바란다.)
리뷰 순서
네이버 부동산, 직방, 호갱노노, 부동산 다이어트, 오늘의 집, Swedish planner, 짐싸, 에어비엔비
집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네이버 부동산과 직방을 많이들 보는데, 내가 보았을 때는 네이버 부동산만 봐도 충분하다. 몇 년 전(4년 전에 전셋집 찾을 때)만 해도, 네이버 부동산을 보고 전화를 하면 낚시글이 정말 많았었는데, 직방의 위협인지 몰라도 네이버 부동산이 엄청 정확해졌다.
또한 네이버 부동산에서는 앱에서는 제공하지 않지만, 웹으로 접속하였을 때 커뮤니티라는 공간을 통해서 내가 사려고 하는 집에 대한 정보들, 실거주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좋다.
네이버 부동산의 좋은 점은 관심 있는 동네, 단지, 면적 등 세분화하여 필터링하여 보고 싶은 정보들만 모아서 볼 수 있어서 좋다. 관심 단지를 등록해놓으면 알림도 받을 수 있는데, 시세를 파악하는데 꽤 유용하다. 나는 이 알람 기능을 3달 정도 켜놓고 가격에 대해 모니터링했었다.
전세를 알아볼 때 직방이라는 앱을 사용하고 이건 신세계라고 생각했다. 네이버보다 훨씬 믿음이 갔기 때문인데, 때마침 아파트 매매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설치하고 이곳저곳 서칭 했던 기억이 난다. 직방의 가장 좋은 점은 신빙성 높은 거주민 평가항목과 아파트 특징에 대해 인포그래픽으로 쉽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당 아파트를 방문하면, 직방에서 얻은 정보 때문인지 예전에 한번 즈음 왔던 곳이 아닌가 하는 착각도 들 정도였다.
아파트 준공연도에 기억날만한 영화 제목을 매칭 시키는 설명은 참 이해하기 쉽고 와 닿는다.
하지만, 나중에 안 사실인데, 직방에서도 자체적으로 매매 정보들을 생산해 내기도 하지만, 아파트 매매 물건의 대부분의 데이터는 네이버 부동산에서 끌어와서, 업데이트가 실시간으로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팁으로 직방에서의 매물 업데이트 정보는 아래 집 정보 상단에 보면, 언제 업데이트되었는지, 최신 정보인지를 구분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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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 호갱을 근절하기 위해 재미난 이름을 붙인 것 같다 (그냥 내 생각),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신선한데, 내가 사려고 하는 (관심 있어 하는 지역)을 기점으로 초등학교, 출퇴근 시간 등 다양한 정보들을 바로바로 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하는 것은 이 집을 사기 위한 대출정보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다. 내 자산을 입력하면 얼마나 빌려야 하고, 대출기간을 설정하여 장기간 내가 갚아야 할 돈들을 가늠해볼 수 있다.
시세를 한 번에 알 수 있고, 아파트에 대한 정보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대출 계산기를 통해 자본금과 대출금을 실시간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고(갚는 방식, 변동금리, 고정금리 옵션도 있음) (위는 예시)
부동산 다이어트는 내가 이번에 집을 사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앱인데, 아래 후기에 자세히 적어놔서, 더 이상의 이야기는 생략한다.
https://brunch.co.kr/@forchoon/82
부동산 다이어트는 좋은데, 앱 디자인이나 완성도는 별로 좋지 못하다.
앱은 참고용으로 사용하되, 부동산 다이어트 중개사와 직접 연락하고 활용하는 편이 좋다.
집을 구했으면, 다음은 인테리어라는 큰 산이 남아있다. 인테리어는 비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인테리어 업체를 만나느냐가 더욱더 중요한듯하다. 때문에, 이를 해결해주는 앱들이 시중에도 많이 나와있는데, 예를 들면 집닥과 같은 앱들이 있다. 집닥앱을 이용하여 대충의 이미지를 검토해본 후 비슷하게 해달라고 견적을 3차례 정도 요청하였는데,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비용이 높게 요청하는 곳도 많았고, 이사 가는 곳의 위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엄청 먼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해주기도 하였다. 결국에는 집닥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발품을 팔아서, 비교적 저렴하고, 꼼꼼하고, 게다가 친절한 업체를 만나서 인테리어를 무사히 진행 중이다. 여하튼, 우리는 오늘의 집이라는 앱에서 이미지들을 보면서 인테리어 구상을 많이 했었다.
카테고리에 상세 설정을 통해 우리 집과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앱은 아이패드 프로를 사면서 와이프가 적극적으로 활용한 앱인데, 다운로드 자체는 무료이지만, 실제로 이케아 가구들을 배치하려면 결재를 진행해야 한다.(10달러) 결재를 진행하면, 이케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구 랜더링들이 리스트 되고, 해당 리스트를 가지고 가구 배치 및 실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아래의 예시를 보면 얼마나 디테일하게 설정이 되는지 알 수 있다.
이 앱의 부작용인지, 순작용인지? 아내와 함께 이케아를 가서 폭풍쇼핑을 했다.
이케아는 끝이 끝이 아니다.
쇼룸을 다 보고 나면 (끝인 줄 알았다) > 상품을 픽하러 가야 하고(끝인 줄 알았다) > 계산하는데 엄청 줄 서야 하고 (끝인 줄 알았다) > 배송 보내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끝인 줄 알았다) > 배송이 오면 조립을 해야 한다. (끝인 줄 알았다) > 앞의 반복 - 다시 이케아를 간다.
짐싸를 사용하면서 세상이 참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짐이 몇 개인지, 가구가 몇 개인지, 전자제품이 무슨 종류인지만 입력하면, 몇 시간도 걸리지 않아 3개의 업체를 선정해서 앱에서 알려준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하면 되는데 이미 그 업체를 이용한 리뷰들을 보면 업체의 상태를 파악해볼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직접 이삿짐을 싸기도 했지만, 매우 매우 저렴한 가격에 이사를 할 수 있었다. 추천!!,
팁으로 업체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반포장이라 우리가 다 포장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가전제품의 경우 이동할 때 흠집이 나지 않도록 꼼꼼하게 포장도 해주시고, 침대의 경우에도 해체를 다 해준다. (양해를 구해서 버리는 짐도 내려주심)
현장에서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뉴스에서 보았는데, 정해진 액수만 현장에서 바로 계좌 이체할 수 있고, 불의의 일이 생기면 짐 싸 앱에서 보상도 해주는 듯하다. (확인 필요)
인테리어 때문에 10일을 나가 있어야 했다. 때마침 회사 휴가를 맞추었고 집과 가까운 이태원에 에어비엔비를 통해 예약을 했다. 여행 온듯한 느낌도 들고 나름 괜찮은 경험이었다.
에어비엔비를 장기간 할 때는 할인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고, 할인을 제공하지 않을 때는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내 장기 투숙 예정인데 혜택이 없는지 물어본 후 운이 좋으면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앱을 통해 검색을 하면 개인 실과 전체 옵션이 있는데, 개인실은 집 전체 중 일부 방을 셰어 하는 것이고 (호스트가 함께 거주할 수 있음), 집 전체는 말 그대로 집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다. (물론 집전체가 좋기 때문에 더 비싸다).
여름이라 당연히 숙소에 에어컨이 있을 것이라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선택한 에어비엔비에서는 다 좋은데, 에어컨이 없어서 너무나 힘들었다. 냉난방 상태를 꼭 확인해보길..
2017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직방과 네이버 부동산은 2016년 10월부터 계속 물색했다) 5월에 내 집을 계약하고, 7월 말에 잔금을 다 치르고, 8월 초 동사무소 전입신고,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이 과정이 힘들었다기보다는, 매우 보람 있었고, 개인적으로 공부가 많이 되어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요즘이야 이렇게 좋은 앱들이 있어서 쉽게 쉽게 알아볼 수 있었는데, 예전 어른들은 어떻게 이것들을 다 알아보고 했을지... 세상 참 좋아졌다는 말이 새삼 와 닿는다.
위에서 언급된 앱들은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검색하면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 포스팅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이니 단순 참고로만 활용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