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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Jun 04. 2018

애플 에어팟 1년 사용기

진짜 리뷰

'아.. 이래서 애플이
이어폰 단자를 빼버렸구나...'


 애플의 주특기는 예상치 못한 시점에 뭔가를 뺀다는 것이다. 맥북 CD ROM, LAN 단자, 아이폰의 터치 ID, 그리고 최근 가장 큰 지탄을 받은 이어폰 구녕.. 등.. 이러한 치밀하게 계산된 실험(?)적인 시도는 처음에는 각종 언론들과 사용자들의 질타를 받지만, 곧 애플은 이러한 실험적 결과물들은 결국 새로운 제품 트렌드 형성하게 만든다.

 애플 에어 팟도 그렇다. 에어 팟이 없는 사람들은 애플이 왜 이어폰 단자를 없앴는지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반대로 에어 팟이 있는 사람들은 '아.. 이래서 애플이 이어폰 단자를 빼버렸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에어 팟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98%의 응답자가 매우 만족’ 혹은 ‘만족’ 등 높은 만족감을 표시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5/2017081500125.html#csidx3994bcc8e753ebeb3203745b2f4860b


에어 팟을 사용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내가 직접 느낀 점을 정리해본다.


개봉기는 아래 리뷰 참고

https://brunch.co.kr/@forchoon/67


아 참고로 나는 막귀(?)이므로 에어 팟에 음질 같은 사운드적인 기능은 리뷰가 어려우므로 해당 부분은 제외한다. 무난 무난하게 잘 들린다. (매우 잘 들린다 ㅋㅋ)



그만 쳐다봐줄래요...?

Techy 한 외관


에어 팟이 제일 처음 공개되었을 때 뇌가 흘러내린 것 같다는 혹평과, 이를 패러디한 포스터들이 많이 있었다. 좀 더 쉽게 묘사하자면 애플의 번들 이어폰인 이어 팟에서 줄이 없는 형태라고 이해하면 쉽겠다. 거의 국내 출시된 지 처음에 사용했는데,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이 쳐다보곤 했다. 당시만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면 2달은 기다려야 했는데,  몇 개월 지나지 않아 통신사에서 아이폰 8을 구매하면 에어 팟을 주는 이벤트를 통해서인지  에어 팟이 엄청 많이 풀리게 되었고, 길거리에 에어 팟을 낀 유저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이제는 더 이상 에어 팟이 외계인스러워 보이지 않고 익숙해진 것 같다.




선이 없죠!

가장 좋은 것은 편리한 휴대성


에어팟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이다.

아이폰 이어팟은 주머니 속에서 줄이 마구 꼬이기도 하고, 단자 쪽이 쉽게 찢어 지가도 하고  누렇게 변색되기도 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그렇게 길지 못했다. 가장 최악은 출퇴근할 때 발생하는데, 크로스 가방을 메고, 이어 팟을 끼고, 사원증까지 목에 걸게 되었을 때 이건 무슨 포토샵 레이어 꼬이는 것처럼 매일 착용하는데도 스텝이 꼬이기 일수였다.

배터리 케이스는 에어 팟을 보관하면서, 동시에 충전까지 해주는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다. 디자인과 그립감도 훌륭하다. (다만 흠집이 잘 나는 편이라, 케이스를 권장한다)




빠른 배터리 충전


무선기기들은 사용성은 훌륭하지만, 배터리 문제가 많다. 매번 충전해줘야 하는 불편함 때문이다. 에어 팟은 배터리 케이스만 잘 충전해주면, 이런 문제가 덜하다. 생각보다 에어 팟의 배터리 수명은 긴 편이며, 수시로 케이스에 넣기 때문에 배터리에 대한 불편함은 딱히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케이스에 넣는 순간 충전이 시작되는데,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




가끔 연결이 안돼요!!  

아이폰6s와 아이폰 X에 에어 팟을 연결해서 사용해보았다. 6S에서는 한 번씩 블루투스로 연결이 안 되는 적이 있었어서 아이폰 x를 사용하면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가끔 인식이 안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케이스에서 에어 팟을 한번 손으로 감싸준 후, 귀에 꽂으면 페어링이 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기방기)




생각보다 분실의 위험성은 적다.

(왜냐면 비싸서?)


선이 없고 왼쪽 오른쪽이 따로 있다 보니, 분실의 위험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분실 위험성은 적은 것 같다. 한쪽이 귀에서 빠져버리는 상황이 발생되면 음악이 자동으로 일시 정지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는 즉시 인식할 수 있고,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커뮤니티에서 보니 에어 팟을 엘리베이터 구멍에 빠뜨리기도 하는 등의 실수가 있던데 그런 것들은 생활 속에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로조 심한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애플 에어 팟 광고에 보면 에어 팟을 착용하고 러닝을 하는 멋진 사람이 많이 나오는데, 심하게 뛸 때도 신기하게 잘 빠지지 않는다. (나는 운동을 잘 안 하고, 아침에 셔틀버스를 놓칠까 봐 여러 번 뛰어봤는데 잘 안 빠진다.)


잠시 에어 팟을 귀에 꽂아두었다가 음악이 꺼진 후, (귀에 꽂아놓은걸 까먹고 있다가) 에어 팟을 미친 듯이 찾은 적이 있다.




애플 워치와 단짝 에어 팟


에어 팟을 구매하기 전에 잠시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애플 워치와 호환이 잘 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애플 워치에서 통화 수신을 누르면,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전화가 받아져야 할 것 같은데, 연결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이 기능은 아예 무시하고 아이폰으로 통화를 했지만,  에어 팟 구매 후 애플 워치에서 바로 에어 팟 아이콘을 누르면 에어 팟에서 통화가 가능하고, 반대로 애플 워치에서 다이얼을 이용해 전화를 바로 걸고, 에어 팟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또한 음악을 들을 때, 에어 팟 자체에는 음량을 조정할 수 없는데, 애플 워치를 통해 음악 조정, 컨트롤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에어 팟의 소소한 기능들


각각의 에어 팟들에 명령 인식시키기

에어 팟의 오른쪽 왼쪽은 더블 탭 하여 몇 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블루투스 설정의 에어 팟에 들어가 i를 선택하면, 몇 가지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나는 왼쪽은 siri, 오른쪽은 다음 곡으로 설정해두었다.

출근할 때 에어 팟의 오른쪽을 두 번 탭 하면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되어 매우 편리하다.


에어 팟으로 전화 걸기

에어 팟을 귀에 꽂은 상태에서 왼쪽 두 번 탭 하면 시리가 동작하는데, 시리를 불러 전화 시도 걸 수 있으며, (음성명령으로 문자도 보낼 수 있다.) 전화통화가 끝나면 다시 더블 탭 하여 통화를 끊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나는 이렇게 1년을 사용해오면서 애플의 에어 팟의 의존도가 거의 90% 이상이므로,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다. 딱히 업데이트되어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평생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리뷰는 자발적으로 진행된 리뷰이며, 어떠한 대가를 받지 않습니다. 주관적인 이야기이므로 태클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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