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은 양고기를 먹을 수 없습니다..
2005년 대학교 2학년때 뉴질랜드 양떼목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처음 외국 여행이었고, 이렇게 한적한 곳이 다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마음 한구석이 편안해졌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곳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라는 도시였고, 외국이기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2019년 7월 중순, 강릉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출발한 여행으로, 첫번째 목적지는 대관령 양떼목장이었다.
양을 좋아해서도 아니고, 그냥 현지에서 온 직장 후배의 추천으로 무작정 출발했다.
요즘 한국날씨가 좋다 좋다 하지만, 이날 대관령의 날씨는 진짜 최고로 좋았다. 흐리다가도 바람이 불면 먹구름이 다 날라가고 파란 구름이 보일 정도였으니까..
대략 날씨는 이랬다.
한국이다. 외국이 아님
저 멀리 반대편 평창 동계올림픽을 하던 알펜시아 경기장이 맨눈으로 그냥 보일정도였다
입장료는 왜 내야하는지 약간의 의문이 있었지만, 기분 좋은 날씨에 몸이 그냥 가는데로 움직였다.
공원입구에 팔고 있는 다양한 주전부리들
생각보다 맛이 있었는데, 이런 날씨에 이런 바람이면 무엇이든 안맛있었겠냐...
시원한 곳이라고 적혀있는 곳으로 가면 그늘막이 있고, 7월 중순의 여름이지만, 그냥 앉아만 있어도 시원한 바람이 정말 코끝을 때렸다. 하지만 그늘에 조금만 벗어나면 땡볕인데, 습하지 않아서 외국에 놀러온 느낌마져 들었다.
파란하늘과 하얀 양떼들
대관령 양떼목장은 양떼들을 풀어놓고, 목장을 산책삼아 돌면서 둘러볼 수 있게 되어있다. 밑에서 조망하면 금방 다 돌수 있을것 같지만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양들은 나름데로 나누어 놓은 우리안에 자유롭게 방목되어있다.
와 저게 다 양인가?
그렇다 다 양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여러개의 방목장을 볼 수 있고, 마지막에 내려오면 양들에게 건초를 줄 수 있는 체험 장소가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인것 같아서,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체험을 해보았는데 정말 하기를 잘했다.
양이 넘 귀엽다 ㅠ
이 녀석은 꿈에 나올 것만 같다.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은 것 같은 효과를 내주는 아이폰 어플.. 날씨가 너무 좋다. 좋다... 진짜 좋다
용량상 못올라갔던 파노라마 샷을 쪼개서 올려본다
예상치 못했던 양떼목장의 감동을 움짤로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