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주 6일 차,
내일이면 5주 차 진입이다.
아직까지는 병원에 가지 않고 기다리는 중이고
마음먹은 것과 달리
뭐라도 하나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
캘린더를 들락날락하고 있다.
오늘 외출한 김에 중간에 시간이 떠서
당일 예약 후 방문할까 했는데
병원 사정으로 금요일에 가게 되었다.
지난주에는 남편과 데이트했다.
맛있는 저녁 먹고,
(어쩌다 보니 나만 다니던 맛집을 소개했는데
남편도 마음에 들어 했다.)
백화점에서 옷 쇼핑도 했다.
남편과 쇼핑은 진~~ 짜 오랜만이었다.
마음에 드는 코트를 사서 너무 기분 좋았다.
그런데 그날,
평소보다 많이 걷고, 서 있어서 그런지
허리가 아프더니 갑자기 배가 아파서
중간에 의자에 주저앉았다.
자기 전까지도 아랫배에 손을 대보면
아픈 느낌이 들었다.
그때부터,
병원에 빨리 가봐야 하는지 고민이 들었다.
다행히 걱정을 내려놓고 푹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져서 무탈한 일상을 보낸다.
그런데 전에 유산했던 주차가 가까워올수록
두려운 마음이 든다.
비슷한 시기에 또다시 유산하면 어쩌지?
무탈히 임신하고, 배가 부르고,
출산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세 번 연속 유산할 확률이 1% 정도라는데
내가 또 그 안에 들어가진 않겠지...?
마음을 편히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