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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est Writer Sep 04. 2021

브런치 명언 모음집 #2 위로


위로에 대하여.




여름 하늘은 변화무쌍하다. 아마 인생도 늘 그렇게 변화무쌍할 것이다. 또다시 힘든 날이 찾아올 것이고 또다시 맑은 날도 찾아올 것이다. 어떤 날이 오더라도 가끔씩 하늘을 바라보면서 멍하니 있어보려 한다. 하늘이 변하듯이 그저 지금도 변하는 중일뿐이라고,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듯이 흘러가버릴 거라고 생각해보려 한다. 그리고 머릿속을 괴롭히는 온갖 생각들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려 한다.

   -Samgim masitda 님의 하늘을 바라보다 중에서




나보다 나은 누군가를 보며 좌절하고, 나보다 못한 누군가를 보며 위안 삼을 것이 아니라 평행 우주 속의 나를 상상하면 된다. 그렇다. 후회하지 않기란 생각보다 간단하다. 지금의 나보다 더 잘못된 선택(?)을 했을, 더욱 괴로울 수도 있었던 평행 우주의 나를 만들어 상상하며 안도의 대상으로 삼으면 되니까. 이건 심지어 도덕적 문제로부터도 자유로워, 죄책감도 안 생긴다!

   -예은 님의 평행 우주의 나 중에서




사람은 하루에 7만 개 이상의 생각을 한대요. 가볍게 떠오르는 생각까지요. 그중에 대부분은 사는 데 필요 없는 것들이고요. 그러니 생각이 많은 게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본인이 생각이 많다고 느끼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많은 생각을 툭툭 털어내지 못하고 붙잡아 두거나 생각을 더 키우는 거일 뿐이에요. 
어떤 생각이 들면 '어? 나 이런 생각하네?' 하고 마는 연습을 하면 조금 편안해질 거예요.

   -김선영 님의 명상, 마음의 현에서 자유로워지는 과정 중에서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침 숲으로 간다. 이것도 자주 하다 보니 일상이 되는듯하지만. 매일 같은 풍경처럼 보이는 숲도 유심히 보면 하루하루가 다르다. 숲은 매일 변한다. 그리고 나 역시 매일 변하는 풍경의 일부라는 사실을 한 발 한 발 걸으면서 깨닫는다.

   -단련일기 님의 숲으로 가자 중에서




길에서 구슬피 우는 사람을 본 그날에도 하늘은 너무도 새파랗고, 예뻤다. 문득 그때 탔던 택시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하늘 좀 봐요. 이렇게 날이 좋은데 왜 울어요?"

어딘가 투박하지만 다정한 말과 붉어진 두 눈을 식혀줬던 바람, 무심결에 올려다봤던 하늘, 낯설게 느껴졌던 눈물자국. 만약 기사님의 한마디가 없었더라면 그저 괴로운 날 중 하나로 남았을 터였다.

   -선토끼 님의 학생, 이렇게 날이 좋은데 왜 울어요 중에서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에 어딘가 자리했던 응어리가 잘게 분해되는 기분이었다. 속이 시원했다. 리듬을 타는 것 같은 빗소리에 신이 났다.

그렇다, 사람 감정이 이렇게 단순한데, 뭐가 그렇게 복잡했던 걸까. 무엇이 그렇게 중요했던 걸까. 비가 잠시 놀러 온 것만으로도 복잡한 머릿속이 깨끗해지고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데 말이다. 

   -블루 님의 나는 어떤 비를 원할까 중에서




우리는 개가 나를 향하여 짖는다고 하여 어지간해서는 개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낯선 사람이 있으면 짖는 것은 개의 습성이다. 개는 그렇게 태어났고 그런 동물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인간 각자는 저마다 다 다르게 태어났고 다르게 살아왔다. 그는 그의 방식대로 그만의 세계를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 그가 그로 존재하고 내가 나로 존재함으로써 우주는 다변화되고 확장한다. 그는 그저 하나의 인간이며, 자연물이요, 우주의 알갱이다.

화가 일어날 때 그 화가 자연적 원리와 법칙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임을 이해한다면, 어떤 분노나 자학적인 의미를 더하지 않고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공선 님의 화가 나는 상대는 하나의 자연물이다 중에서




어린 시절엔 꽤 구체적으로 삶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몇 년후엔 무엇을 하고 그 이후엔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내 전 깨달았습니다. 내 인생이 나의 것이지만 결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내가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나 수고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순간이, 생각보다 꽤, 자주 찾아오더군요.

그럴 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견디는 것' 뿐이었습니다. 괴로운 이 순간들을 견뎌내고 흘려보내고 나면 신기하게도 또 괜찮은 날들이 찾아왔습니다.

   -와이 님의 당신의 하루를 응원해요 중에서





*저 혼자만 간직하기 아까운 글들,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의 브런치 명언 모음집. 두 번째 주제는 위로입니다.

혹시나 자신의 글이 모음집에서 삭제되기를 원하시는 작가님이 있으시면 댓글로 말씀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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