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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어렸을 적 자주 불렀던 노래다.


어린시절 새 신발을 사면 예쁜 디자인과 깔끔한 외형 덕에


점프를 하면 뭔가 더 잘 뛰어지는 것 같았다.


실제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겠지만 마음만큼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신발들은 정말 기능이 좋아졌다.


나는 주중에 아울렛에 갔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기능별 신발을 뽐내고 있었다.


러닝화, 스포츠웨어화, 테니스화, 트레킹화, 패션화 등등


나는 러닝화에만 포커스를 두고 브랜드별 신발을 비교했다.


내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2가지였다.


1. 내 발에 편한가?

2. 러닝할 때 도움이 되겠는가?


나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아울렛에 들어가 여러 러닝화를 신어보기 시작했다.


2시간을 고민한 결과 발에 가장 편하고 


적당한 쿠셔닝이 있는 나이키 페가수스 플러스 러닝화를 구매했다.


집에 와서 찍은 나의 첫 러닝화


집에 도착해서 나는 새 러닝화를 신고 제자리 점프도 해보고 살짝 뛰는 동작도 취해보았다.


그리고 새로 산 러닝화를 신고 집 근처 공원을 달려보았다.


오래달리기를 할 때 내 기준은 3KM 기록이다. (군대에서 오래달리기 기록을 잴 때 3KM로 했었기 때문이다.)


20대 초반 한창 좋을 때는 11분 초반대까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약 15년이 지나고 몸무게도 전보다 약 8KG 정도 찐 상황에서


예전과의 기록을 동일하게 세우긴 어려웠다.


하지만 새 러닝화를 사고 3KM를 뛴 결과 나의 기록은 일주일 사이 약 1분이나 줄어들어들게 되었다.


일주일 사이에 약 1분정도 기록이 단축되었다.


물론 러닝을 조금씩하다보니 기록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새로운 러닝화의 기능을 무시하진 못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러닝화 러닝화 했었구나를 실감했다.


나는 11월에 있는 10KM 마라톤 대회를 신청했다.


2024 Save Race, 세이브 레이스



신청자 접수를 랜덤으로 받기 때문에 선정결과는 기다려봐야겠지만


선정이 되든 안되든 꾸준히 달리기를 할 예정이다.


달리기를 할 때면 처음에는 상쾌한 바람에 기분이 좋고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숨이 벅차 포기하고 싶을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서


전보다 기록이 단축이 되면 쾌감을 느낀다.


달리기의 매력이란 참으로 무섭다.


요즘은 천천히 걸어보기도,


마음껏 뛰어보기에 정말이지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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