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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사람들

버스 안을 보면 우리 삶의 축소판과 같다.


버스를 타면서 기사님에게 인사를 하는 학생이 있고

인사를 친절하게 받아주는 기사님이 있다.


눈을 감고 앉아 잠을 취하는 여성이 있고

창 밖을 바라보며 노래를 듣는 청년이 있다.


멍하니 창문에 머리를 기대어 앉아 있는 직장인이 있고

시험이 코앞인지 열심히 책을 읽는 학생이 있다.


학교 친구와 조용히 이야기하는 여학생이 있고

오랜만에 고향 친구와 큰 목소리로 통화하는 남성이 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는데

우리 삶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


시간이 멈추지 않고 흐르듯

버스도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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