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9일(화)
오전 10시 30분.
석평 2리(유록 마을) 주민에게
농산폐기물 소각행위 금지 등
산불 조심을 계도하며
홍보전단을 나누어 줌.
읍사무소에는 각종 홍보지가 있다. 민원인이 오가며 볼 수 있도록 사무실 책상 위에 늘어놓았다. 군정 홍보, 생태보호, 생활정보 등 주민에게 유익한 내용을 담았다. 그중에는 하나마나한 것들도 있지만 산불예방에 관한 홍보지를 챙겨 마을 주민에게 나누어준다. 언젠가 경북의 외래식물에 관한 소책자를 챙겼는데 나의 관심사라 소중하게 느껴진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이 발행인이다. 이 교수는 '우리 나무 100가지', '수목원에서 보낸 편지' 등 저술로 알고 있다. 우리 땅의 수목 생태 전문가다. 가시박, 돼지풀, 족제비싸리와 돼지감자도 외래식물이다. 외래가 귀화하면 인간처럼 공동체로 편입되는 건지 모르겠다. 관리방안으로 제초작업, 꽃대 제거, 소각과 벌채가 있지만 그걸로는 역부족이다. 생태의 이동과 침식은 인간의 능력으론 제어가 불가능하다. 잡아 죽여 씨를 말리려던 황소개구리나 블루길, 배스는 전국의 하천과 습지에서 느긋하게 군림하는 중이다. 향후 동화로의 긴 안목의 관리 개념이 필요하다. 바퀴벌레가 말기암에 특효라면 도시에서 바퀴벌레는 사라질 거다.
홍보지 배포 장면을 사진에 담으려고 했다. 하지만 열 시 출근해서 마을에 가면 노인들은 공공근로를 마치고 마을회관에서 간식을 먹는 중이었다. 오늘 좀 일찍 나섰더니 막 일을 끝낸 노인들이 회관으로 모이는 중이다. 앞질러 마을회관에서 노인들을 기다렸다. 제일 젊은 영농후계자에게 폰을 맡기고 촬영을 부탁했다. 젊어봐야 육십 대 중반이다. 한 사람은 홍보지를 읽고 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연출했다. 광고회사 출신이 이 정도 못하겠나. 세 컷에서 한 컷을 살렸다. 내용을 정리해 신참인 산불담당 공무원에게 보냈다. 업무에 요긴하게 쓰라고. 산불 동료에게도 보냈다. 나처럼 해보라고. 유록 마을 내려가면서 실실 웃음이 나왔다. 배 씨네 하우스 앞 산수유 꽃망울 탁탁 터진다. 오늘은 기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