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
단어: 약속
정의: 스스로 지키려고 마음먹은 것
생각: 나의 리추얼은 반려견 메리를 쓰다듬으며 시작된다. 할머니의 친구였던 메리를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결혼하게 되며 신혼집에 데려와 함께 지낸다. 메리에게 내가 세상이고 전부이기에 내가 무언가 해주지 않으면 메리는 경험하지 못한다. 그래서 매일 아침, 저녁 산책 두 번은 메리와의 약속이자 나와의 약속이다. 나의 일과는 메리 산책을 해야만 마무리된다. 누군가는 매일 산책하는 것을 보며 대단하다고 말하지만 내가 메리와 함께하는 한 당연히 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스스로 지키려고 마음먹었기에. 메리에게 주는 것보다 내가 받는 게 훨씬 많다. 메리는 내가 힘들 때 가장 큰 위로가 된 생명체이다. 사실 산책도 메리를 위한 거라지만 나도 메리와 함께하는 산책 시간이 쉼이다. 메리 덕분에 약속도 지키고 건강도 지킨다.
단어: 감사
정의: 행복의 또 다른 말
생각: ‘감사한 마음을 가질수록 감사한 일이 생긴다.‘ 명상하며 들은 문장인데 와닿아 마음에 새기고 있다. 반려견 메리와 산책할 때 유튜브에서 그날 듣고 싶은 주제의 명상을 찾아 라디오처럼 켜둔다. 감사와 관련한 명상을 가장 자주 듣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내뱉지만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말하게 되는 게 몇 번일까? 생각해 보면 잘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하루 중 감사해야 할 일은 셀 수 없이 많다. 오늘 하루 무사히 보내고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날은 추웠지만 메리와 상쾌한 공기 마시며 산책한 것도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감사하다. 행복하단 말 대신 감사하단 말을 해도 좋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데 행복한 건 감사한 일이고, 감사한 건 행복한 일이다.
단어: 사과
정의: 가까운 사이일수록 망설이지 말아야 하는 것
생각: 고맙다, 미안하다. 이 말은 쉽고 흔하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하기 어려워진다. 왜일까. 관계가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일까? 특히 가족들에게 하기 어려운 말들이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언제부터인가 가족들에게 고맙단 말, 고생했다는 말을 아끼지 않고 나누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그 두 마디는 다행히도 잘하게 되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아직도 내뱉기가 어렵다. 남편과 서로 감정이 상하게 되면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해야 하는데 내 입장에서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그러곤 속으로 후회한다. ‘미안하단 말을 먼저 할걸.’ 남편과의 관계에서 서로 감정이 상했어도 대화로 잘 풀어나갈 때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관계에서 대화는 참 중요하고 또 고맙다, 미안하단 말은 더 중요하다. 상대에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과도 잘할 줄 아는 어른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