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들은 어떤가요?
tvn 요즘 책방:책 읽어드립니다
신랑이 엄청 즐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친정 큰언니도 강력 추천하는 프로인데 저는 안 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어려운 책들을 읽어주니까 소화가 안되어서요
물론 소개된 책들 중에서 제가 완독 한 책들도 있더군요
읽고 나서 토할 뻔했던 경험들이 다분한 책들 왜 저리 어려운 걸 읽어주지?
좀 저랑은 거리가 있어서 저는 안 보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좋은 프로니까 책 한 장 넘기기 어려운 분들은 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저는 딱 제 수준에 맞는
정말로 이제는 어려운 글자들이 난무하는 책들을 제가 소화를 못해내겠더라고요
그래서 가볍게 가볍게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몇 권을 적어보겠습니다
김훈 작가님의 남한산성
이 책은 영화를 보고 반해서 읽었는 데 , 그냥 영화로 만족할 거하면서 후회했습니다
남한산성의 내용은 그냥 인조의 병신미만 굉장히 드러나고 또 그 넘의 권위주의
정말로 읽는 내내 한숨 한숨 그렇게 쉬면서 완독 했습니다
내용은 제 기준으로는 굉장히 담백했고 그래서 더욱더 지루했지 싶습니다.
영화는 정말로 각색의 승리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진짜 짜증을 풀어줄 책이 고프더군요
그래서 정말로 가벼운 책을 골랐고 읽었는 데 , 묘하게 남한산성 다음에 읽으니까 좋았습니다
오정은 작가님의 환다지 조선을 꿈꾸게 한 일곱 권의 책
이 책은 정말로 판타지 소설입니다
조선시대에 오늘날 현대를 꿈꾸면서 소설을 엮었다는 내용인데
시대상으로 따지면 그야말로 능지처참될만한 내용들이었지만요
시대상은 인조시대이고 소헌 세자와 봉림대군의 모티브인데.
남자 주인공의 모티브는 봉림대군인 거 같습니다.
소헌 세자가 그리고 바라 왔던 세상들을 그린듯한 책입니다., 즉 남한산성 후의 모습인 거죠
남한산성과 완전히 대비되는 내용의 책인데 읽어보면 두 책은 묘하게 이어지는 그런 감이 있더라고요
한 권의 책은 현실을 그려냈다면 또 한 권의 책은 미래를 그려낸 대비되는 책들이지만
같이 이어서 읽어보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스릴러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
영화로 만들어졌다기에 호기심으로 구입해 본 책
솔직히 이런 장르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 책 펼치는 순간 손에서 놓질 못하겠더군요
수술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읽었는 데 정말로 잠도 안 자고 순식간에 읽고 말았지요
너무 재미나고 몰입감이 강해서 , 아픔도 참고 의사 선생님께 혼나가면서 ㅋㅋ
오래 앉아있으면 안 된다는 말씀에도 책이 너무 강렬해서 꾸지람을 이겨내고 읽었습니다
완독하고 딱 떠오르는 생각은
인간이 가지는 집착과 이기심은 어디까지일까? 하는 물음이더군요
정말로 얼마나 집착을 가지면 7년이란 세월을 그렇게 물고 뜯고 할퀴고 괴롭힐 수 있는지
이 책은 그냥 읽어봐야 될 책이 아닐까요.
영화에 대한 평들은 너무 안 좋아서 원작을 읽었으면 원작의 감동을 파괴당하지 말라는
경고를 저는 충실히 받아들여서 영화는 패스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또 좋아하는 역사극들
이수광 작가의 왕을 움직인 소녀 차랑
이 책은 박문랑과 박차랑이랑 두 소녀가 사육신의 후손인 박팽년의 후손 박경여와
산소 분쟁으로 싸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작가는 이항복이 지은 유연전의 유유 이야기를 섞어서 만든 이야기입니다
유연전은 유유라는 사나이가 아버지의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가출을 했는 데 이를 이용해서 재산을 갈취하고자 똑 닮은 가짜를 데리고 와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인 거죠.
즉 소설 차랑은 실제로 있었던 2 이야기를 소설로 교묘하게 교차시킨 내용입니다
교차만 시킨 게 아니라 차랑이라는 소녀가 그린 큰 그림 안에서 패들이 움직이는 거
그런 장기판을 연상시키는 듯한 책이기도 합니다
역시 가볍게 읽기에는 너무 좋습니다., 특히 유연전의 내용을 알고 읽으면 더 재미있고요
마지막으로 조정현 작가의 화려한 경계
이 책은 인수대비의 고모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책입니다
그녀들의 삶이 어찌했는 가에 대한 기록은 뭐 거의 없다시피 하죠
인수대비의 아버지 한확은 평가들이 엇갈리는 인물이지요
누이동생 1명도 아닌 2명을 진헌녀로 보냈으니 말입니다., 처음이야 어쩔 수 없었다 치고
2번까지는? 사대부 집안에서 그야말로 권력과 돈에 눈먼 건가 싶기도 하고요
이 책은 질문을 던집니다
뭐가 옳은 일인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한확의 첫 번째 누이는 황제에게 큰 사랑을 받아 집안을 그야말로 융성하게 일으키고
조선을 위해서도 많은 일들을 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그녀의 생애는 너무나도 짧고도 강렬하게 끝난 생이었던 겁니다
사랑받은 만 큼 내놓은 건 너무나도 크나큰 희생이었으니까요, 순장!!!!
황제에게 사랑받았다는 이유 하나로 순장이라니 집안을 일으켜 세우고 화려하게 살았으나
그 끝은 너무나도 허무하기 짝이 없었으니.
두 번째로 진헌녀로 보내진 한확의 누이동생은 모든 걸 내려놓습니다
황제에게 사랑도 갈구하지 않고 높은 직책도 바라지 아니하고
그저 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스며들어서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살아갑니다
언니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택하고 그런 삶을 살아가지만 강제로 목숨을 빼앗기는 일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살고자 아니 살아남는 길을 택했고 그 길은 살아남는 길이었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에는 정말로 역사로 기록되지 않는 안타까운 여인들의 삶이 있습니다
진헌녀는 여자를 조공했다는 부끄러운 사실을 기록하기 싫어 종이로 표기했으니
여기에 또 인조네요 병자호란 때 끌려간 수많은 환향녀들
선조 때 임진왜란 일제시절 위안부., 대한민국은 너무나도 많은 외침과 부침을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희생된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들과 이유 없이 끌려간 여인들의 삶
그럼에도 역사는 기록하지도 기억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유는 부끄럽다고 부끄러운 걸 알았나 보더군요.
우리는 기억되지 않는 기록되지 않는 그런 역사들을 좀 생각해보았음 합니다.
해서 너무 거창한 세계사니 역사니 보다는 작은 것부터 알고 읽어주고 기억해주었음 합니다
우리 역사도 잘 모르면서 다른 나라 역사 아무리 배워본 들 뭘 배울까요???????? 물어봅니다.
요즘 날씨가 선선해서 책 읽기가 너무 좋네요.
헌데 이런 한가로움과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시간들이 많지 않으니
그래도 잠시나마 내려놓고 차 한잔에 음악 책 한 권 들어봄을 추천합니다
저는 아직도 책 냄새를 맡으면서 읽는 게 좋네요
아직은 완전한 디지털의 세계에 익숙해지려면 멀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