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라도 취향은 다르다는 거
오랜만에 가족 챗방에서 수다 수다
다들 얼굴은 못 보지만 랜선 수다를 징한 자매들
가족 톡방이 2개인데 자매끼리만 수다 떨 일도 있어서 자매 방만 따로 하나
남정네들도 서러우면 따로 만들어 주의입니다.. 호호
열심히 랜선 수다를 떠는 데.
셋째 언니가 제 프사를 떡하니 알아보는 겁니다
흐미흐미 이렇게 일코 해제당할 줄 몰랐습니다 흑흑흑
어떻게 알아보았지? 하면서도 은근히 기분이 좋은 거 있죠
알아봐 줘서? ㅎㅎㅎ
그렇게 시작된 자매들의 폭풍 랜선 수다 들어갑니다
우와 저는 정말로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한부모의 자매들이라도 다르다는 걸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요.
주제는 두두두두두두두
바로 미스터 트롯에 이은 사랑의 콜센타였습니다
알고 보니 저만 머리 풀어헤치고 전화한 게 아니었더군요 ㅎㅎ
언니들도 열심히 부끄러운 자매들의 일상입니다.
여기에 미국사는 언니도 이제 전화하겠다고 나서기까지
"어르신 진정하세요.."라고 달래 보았으나.
지금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무시무시하죠 , 그 여파로 집콕 중인 큰언니
남아도는 거 시간밖에 없다 24시간 대기 가능이라면서 언제 전화하면 되냐고?
그래서 홈페이지에 공지 올라오면 가르쳐준 다했죠
자매들의 김칫국 드링킹은 세계를 넘어서 우주 최강입니다.
큰언니를 필두로 해서 다들 원하는 가수와 신청곡까지 다 정하고
이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인지?
그래서 제가 시스터들에게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나 1500통씩 전화했는데도 안되더라, 심지어 죄송합니다 소리도 안 들려
입구에서 컷 당해서 뚜두두둑하더라고 " 전했으나.
시스터들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자기들은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합니다
차암 놔., 도대체 우리 자매들의 근자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연구 대상감입니다.
또 열심히 곡명 정하고 원하는 가수까지 지정하는 데.
허걱
또 다 달라요 ;; 이 무슨 상황?
어떻게 한부모의 한 자매들인데 응원하는 가수가 다 다를 수 있을까요?
서로 원하는 가수를 말하고나서부터는 피 튀기는 응원전이 펼쳐집니다
내 가수가 최고다로 미챠.
저만 일코 해제당한 게 아니라서 기쁘기까지??
랜선 수다를 끝내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거 현실에서 만나서 사랑의 콜센터를 본다면 머리끄덩이 잡고 싸우지 싶어요 ㅋ
어릴 적에 언니들과 한 번씩 머리끄덩이 잡고 싸웠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뜻밖에 코로나가 가져온 자매의 평화라고 결론지었습니다.
힘내라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