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말, 하면 안 될 말

"안돼, 하지 마."

"만지지 마, 위험해."

"내려와, 다쳐."

"가만히 앉아서 밥 먹어."

" 그만 울어 "


너의 하루는 나의 안 되는 소리로 가득 차고,

너를 향한 나의 언어는

온통 금지의 팻말로 세워진다.

하면 안 되는 말들만 쏟아내다 보면

정작 해야 할 말을 잊는다.

"사랑해", "고마워", "네가 최고야"

그 예쁜 말들이 설 자리를 잃고

하루 끝에 내 입에 남는 건

가시 돋친 말들의 잔해뿐이다.


머리로는 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마음으로는 매일 다짐한다.

조금 더 다정해지자고.

하지만 뜨거운 냄비를 향해 돌진할 때,

알아야 할 것과 몰라도 될 것을 가르쳐야 할 때,

그래도 할 땐 해야지.

너를 지키기 위한 나의 최선이니까.

그게 서툰 사랑이고, 서툰 육아니까.

그래도, 줄여보자.


내일은 가시 돋친 말 한마디 거두고

그 자리에 둥근 말 한마디 채워보자.

너를 위한 나의 수많은 '안돼'만큼

너를 향한 나의 수많은 '사랑해'를

잊지 않는 부모가 되도록,

다시 한번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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