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덩이 같은 몸으로 끙끙 앓는 너의 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젖은 수건을 갈아주는 일뿐.
신이 있다면 간절히 기도하고 싶다.
너의 모든 열과 아픔과 눈물을 전부 나에게 달라고.
네가 겪어야 할 나쁜 몫까지 내가 다 앓겠다고.
사랑은 그런 건가 보다.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마음을 넘어
상대의 가장 아픈 시간까지도 기꺼이 대신 짊어지고 싶은 마음.
그러니 아가야, 너는 아무 걱정 말고 좋은 꿈만 꾸며 푹 자렴.
아프고 힘든 몫은 전부 아빠에게 맡겨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