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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부인과 추쌤 Jul 12. 2019

믿을 사람 하나 없다....

대학병원도 사람이 운영하는 곳

"이 세상에 나 빼놓고 믿을 사람 없다. 그리고 자기자신도 믿지 마라"라는 격언을 수련하는 내내 들었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맡긴 일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씩씩거리는 나에게 선배들이 하는 말이었다.

제대로 하는 거 맞지?


아무도 믿지 마라. 그게 설령 너 일지라도...


다들 본인의 바쁜 업무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악의 없이 빠트리는 일이 생긴다. 그리고 몰아치는 환자들 중에서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일들은 기약 없이 밀리는데, 누군가가 알려주지 않으면 누락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일은 병원에서 수련받을 때만 내가 겪을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환자 보호자로서 병원을 이용하면서 느낀 것은 "역시가 역시..."이다.


의료의 질, 의료진의 의도에 대해서 믿으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의료진에 대한 신뢰는 매우 중요하고 환자의 치료 효과에도 큰 효과를 미친다.

믿어주고, 최선을 다해주고

하지만, 치료를 신뢰하는 것과 행정 절차와 과정을 신뢰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검사가 누락된 것은 없는지, 보험적용은 제대로 되었는지, 다음 예약이 정확하게 다 잡혔는지, 약 처방일수가 설명을 들은 것과 동일한지 최종 확인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라는 점이다.


아픈 것도 서럽고, 수 시간을 소모해가며 진료를 봤는데 비용이 잘못 청구되었다거나 검사가 누락되어 일정이 딜레이 되고 치료가 되지 않으면 속이 뒤집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 업종보다 의료업계에서는 이러한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진과 모든 관계자가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물론 어떠한 착오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병원에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고, 빠짐없이 정확하게 의료진이 해주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챙기지 않았을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도 건강을 잃지 않으려고 부단하게 노력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병원에 가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한순간 한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ps. 환자 혹은 보호자로서 같은 일을 겪고 같은 경험을 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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