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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happywomen Apr 23. 2019

자궁근종 치료받아야 하나요?

출간 전 연재

   자궁근종의 치료

자궁근종, 꼭 치료받아야 할까요? 암도 아닌데, 꼭 수술을 통해서 제거해야 할까요? 어떤 선생님은 '수술하세요', 다른 선생님은 '수술할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도대체 어떤 선생님의 말을 따라야 할까요? 이번에 같이 살펴볼 내용은 '자궁근종의 치료'에 대한 내용입니다.


   자궁근종의 관리

자궁근종을 관리하는 방법에는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습니다. 수술적 방법은 '자궁근종의 제거'가 목적이고, 비수술적인 방법은 '증상 조절'이 목적인데,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임신 계획이 있는지, 완경(폐경)으로부터 얼마나 남았는지에 따라, 담당 의사의 선호도 등에 따라 최종적으로 선택되는 치료법은 다릅니다.

이러한 이유로 같은 자궁근종임에도 불구하고 "수술해라, 하이푸 해라, 약만 먹고 버텨보자."라고 선생님마다 다르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사 개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선택하고 설명하기 때문에 누가 가장 옳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알고 있는 지식이 많을수록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궁근종에 대한 치료법을 하나씩 알아보고 어떤 치료방법이 본인의 상태와 상황에 가장 적절한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경과 관찰

자궁근종이 발견되었다고 무조건 수술하거나 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기도 합니다. 자궁근종에 의한 증상들이 더 심해지는지, 크기는 더 커지지 않는지 상황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증상이 없는 자궁근종도 많고, 완경(폐경) 이후에는 아무런 처치 없이 작아지기도 하기에 주기적으로 초음파 혹은 MRI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답니다. 한 연구에서는 아무런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한 여성 77%에서는 증상의 변화가 없었고, 수술이 아닌 다른 치료법을 통해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발표도 했습니다. 완경(폐경) 이후에도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암'을 의심해야 하기 때문에, '완경(폐경)이니 이제 검사 안 받아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며, 검사 주기는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여 결정하면 좋습니다.


  내과적 치료

내과적 약물치료의 1차 목표는 '증상 조절'로, 수술을 원치 않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해볼 수도 있습니다. 자궁근종에 의한 증상들은 크게 '월경주기와 연관이 있는 증상'과 '크기가 큰 혹 덩어리 자체'에 의한 증상으로 나뉘게 되는데, 월경과 연관된 증상들은 약물 치료와 호르몬 치료를 먼저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생리통이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 경구용 피임약(미니보라, 마이보라, 머시론, 야스민, 야즈)을 사용

월경량이 많은 경우 경구용 피임약, 자궁내 장치(미레나) 등을 사용

폐경 상태로 만들어주는 호르몬 주사(루프린 주사, 데카펩틸 주사 등)를 사용하면 월경도 사라지며, 자궁근종의 크기도 감소함

호르몬으로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어주는 자궁내 장치(미레나)는 월경량 감소, 생리통 감소에는 효과적이지만, 자궁근종의 크기는 줄이지 못함

자궁근종 치료제

자궁근종의 직경이 2배라면, 부피는 8배 차이가 납니다.

근종의 크기가 매우 커서 아랫배에 만져진다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다거나, 콩팥에서 방광으로 나오는 길이 막혀 수신증이 발생하면, 약물치료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수술과 같은 조금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궁근종의 크기를 작게 하는 약물 치료법으로 프로게스틴, 폐경 상태로 만들어주는 호르몬 주사(성선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 작용제, GnRH agonist), 이니시아, 현재 연구되고 있는 빌라프리산 등이 있긴 하지만 사용이 한정적입니다.

이니시아(Yinisia): 2018년 3월 유럽에서 복용 후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간 손상 환자가 발생해서, 지금(2019년 4월)은 신규 환자에게 처방되지 않고 있고, 수술 전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향후 바뀔 수 있습니다.)

빌라프리산(Vilaprisan) : 현재 여러 국가, 여러 대학 병원에서 연구되고 있고 2019년에 Fertility and Sterility 저널에서 이 약제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이에 따르면 월경량의 감소와 자궁근종 크기 감소에 효과적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8년 12월 독성 문제로 인하여 임상시험에 환자를 추가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라 언제쯤 사용할 수 있게 될지는 미정입니다. (2019년 4월 기준으로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수술적 치료

자궁근종의 수술은 성형외과에서 받는 쌍꺼풀 수술처럼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수술이 아니라, 몸의 '혹'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이때 제거하는 대상에 따라서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방법이 있고,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추후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에서는 자궁을 보존하는 방법을 주로 선택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도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의 종류

외래에서든, 수술 전에든 수술명에 대해서 들으실 일이 있으실 텐데, 수술명에는 '수술 방법'과 '수술하는 대상'이 들어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자궁 적출' 혹은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은 '자궁 절제술'이며, 자궁근종만을 제거하는 수술을 '자궁근종 절제술'이라고 합니다.

자궁근종의 수술적 치료는 자궁근종 혹은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근종으로 인한 문제점은 해결되지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특히 추후 임신 계획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은 잘 기억하셔야 할 내용입니다.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면, 분만 중 자궁파열의 위험으로 제왕절개를 권유받는다.

자궁을 제거한다는 말은 월경이 없어짐을 의미하고 '추후 임신과 출산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수술 명칭

자궁근종절제술 (Myomectomy) : 자궁근종만 제거해주고 자궁을 유지하는 방법

자궁절제술(Hysterectomy) : 자궁근종을 포함한 자궁을 제거하는 방법

전자궁절제술(Total Hysterectomy)과 아전자궁절제술(Sub-total Hysterectomy) : 자궁절제술은 자궁경부를 포함해서 잘라내느냐 아니냐에 따라 전자궁 절제술, 아전자궁 절제술로 나누기도 합니다.

어렵지요? 외래에서 자궁근종으로 인해서 수술을 하자고 물어보시면 '자궁도 같이 제거하나요?'라고 물어보시면 되겠습니다.


쉬운 수술 분류

의학적으로 분류하는 것보다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흉터'에 따라서 설명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내용은 교과서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환자분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분류법입니다.


 1. 흉터가 큰 수술

개복수술 : 배를 절개해서 자궁근종에 대한 수술을 하는 방법으로 자궁근종과 위치에 따라서 5-6cm 작은 절개(미니-개복수술)로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세로 절개 : 자궁근종의 모습이 너무 크거나, 암이 아니라고 확정할 수 없는 경우에, 암 수술을 고려하여 세로로 절개를 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배꼽 아래까지면 절개하지만, 필요에 따라서 배꼽보다 위에서 절개하기도 합니다.

 2. 흉터가 작은 수술

복강경, 로봇수술 : 배꼽과 하복부 쪽에 1cm 정도, 3~5개의 구멍을 내서 시행하기 때문에 흉이 작게 남고, 배꼽의 흉터는 배꼽에 가려져서 안 보이기도 합니다. 담당하시는 선생님에 따라서 흉터의 개수, 위치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일공 복강경, 단일공 로봇 수술 : 배꼽에 1개의 절개를 이용하여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는 배꼽에만 남습니다. 하지만 모든 자궁근종 수술에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3. 흉터가 없는 수술

자궁경하 자궁근종절제술: 자궁경을 이용하여 자궁 내부에 있는 점막하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방법

질식 자궁절제술 : 아기가 나오는 산도(産道)를 이용하여 자궁을 절제하는 방법


  중재적 치료 - 자궁동맥 색전술/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 (하이푸, HIFU)


수술처럼 자궁근종을 제거하지는 않지만 직접적으로 근종에 손상을 입혀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자궁근종은 자궁으로 들어오는 혈관으로부터 혈액과 영양분을 받고 자라게 되는데, 자궁근종을 먹여 살리는 혈관을 막아버리는 시술이 바로 '자궁동맥 색전술'입니다.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은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하여 자궁근종 조직을 태우는 비수술적 치료입니다. 임신하였을 때 자궁파열 및 신생아가 사망한 경우가 보고되어서 산부인과학회에서는 '충분한 임상 근거가 확보되기 전까지 상대적 금기증'으로 2016년에 7월에 발표하긴 했으나 최근 많은 병원에서 안전하게 시행하는 방법들에 대해 많이 연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 두 시술들은 수술에 비해 짧은 입원기간, 적은 출혈, 빠른 회복, 흉터가 생기지 않는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자궁근종을 치료할 때 주변 자궁 조직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과 근종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 근종이 아니라 '암'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권유하지 않습니다.

자기공명영상 유도하 고집적초음파소작술(MRgHIFU)의 경우는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되었다가, 계속 발표되는 연구에서 임신에 끼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고려해볼 수 있다'로 바뀌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의학은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고, 자궁근종의 크기, 개수와 위치 등에 따라서 시술을 받을 수 있는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선생님과 상담은 필수겠죠?

참고: 대한 산부인과학회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 진료지침(2016)

이번 장을 통해 자궁근종 치료에 대해 개략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어떤 치료법이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지는 자궁근종의 크기, 위치, 증상, 개인의 스케줄, 담당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기억하시고, 만약 병원에서 추천받은 치료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병원에서도 한번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장에서는 자궁근종 치료방법 중 '수술 치료'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네이버 오피스 설문조사에 참여하시면 궁금한 내용에 대해 질문도 할 수 있고, 책 출간 이후 전자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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