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넘어 시간과 마음까지 정리하는 법
깔끔하게 정리하는 습관은 점점 영역을 넓혀가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변화시킨다. 공간 정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업무의 수행과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정리하게 되고 그래서 더 이상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오히려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 <정리의 정석, 조세형 저> 중에서 "
정리하려면 버려야 하죠?"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정리 수납 컨설팅 의뢰받은 고객 중 80%가 '버리기'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한다. 나도 그랬으니 당연히 이해한다. 하지만 버리기가 정리의 1원칙이라 할 만큼 필요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것은 중요하다.
이사 컨설팅을 하러 갔을 때 30대 초반의 고객은 10년 동안 모은 물건을 보며 "이거 혹시 필요할까 봐…."라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결국 4시간 동안 버린 것은 쓰레기봉투 1개가 다였다. 2년이 지나고 다시 이사한다고 연락이 왔다. "지난번에는 버리지 못한 물건들 때문에 정리가 힘들었어요. 이대로 두면 새집에 가도 공간이 부족할 것 같아요. 이번에는 확실히 버릴 것은 버릴 거예요." 한번 해 본 경험으로 버리기의 필요성을 느낀 고객은 '버리기 연습'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전히 버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점점 결정이 빨라졌고 20개 정도의 봉투를 채웠다.
'정리'하기 전에는 외출할 때 가방에 챙길 것이 많았다. 성경책, 책, 바인더 등 무거웠고 때로 운 빠뜨리고 가 불편할 때도 있었다. 지금은 아이패드 하나면 족하다. 성경책, 책, 바인더까지 아이패드 안으로 이사했다. 여행 갈 때도 트렁크 하나면 된다. 그런데 왜 일상에선 이렇게 많은 물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대니얼 J. 레비틴은 '정리하는 뇌'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의력은 우리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 중 어떤 측면에 대처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어떤 정보가 의식을 거칠지 선택하는 일은 무의식에서 자동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처리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중략)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잡다한 파편들이 대부분 의식되지 않는 것이다." 집안의 잡다한 물건들은 우리의 주의력을 분산시킨다.
나는 정리하면서 많은 물건을 버렸고, 지금도 1년 정도 입지 않거나 쓰지 않는 것은 버리고 있다. 물건뿐만 아니라 파일, 사진, 책 등도 편리하고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 덕분에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집 정리할 때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앨범이다. 앨범은 크기가 천차만별이라 책꽂이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우리 집 앨범을 꺼냈다. 사진들을 모두 꺼내 스캔하고 아이패드 속으로 보냈다. 많은 사진과 앨범은 버렸다.
집에 있는 앨범은 공유하기 어렵지만 아이패드는 언제 어디서든 공유가 가능하니 편리하다. 가족 모임이 있었다. 앨범을 보다가 마침내 내 이름이 바뀐 이유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우리 형제의 이름은 모두'인'자 돌림인데('인자. 안숙, 인순, 인옥') 내 이름만 달랐다. 그 사실을 안 날은 초등학교 입학식이었다. 내 이름이 바뀐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는데 언니, 오빠가 알고 있는 기억과 내 기억은 완전히 달랐다. 항상 내 기억력만큼은 정확하다고 믿었는데 그때 기억의 한계를 깨달았다.
물건도 마찬가지다. 너무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 뇌는 기억하기 어렵다. 한 번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시간이 가도 여전히 찾지 않게 된다. 내 기억으로 어디에 있는지조차 기억 못 하기 때문이다.
버리기의 5가지 효과
첫째, 공간의 확장이다. 원룸에 정리 컨설팅이 있어서 갔다. 들어가는 입구까지 물건으로 꽉 차 있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보관하는 것보다 버린 것이 더 많았다. "우리 집 맞아요?" 고객은 넓어진 공간을 보며 기뻐했다.
둘째, 심리적 안정을 준다. 물건을 줄이면 할 일도 줄어들어 마음이 가벼워진다.
셋째, 시간이 절약된다. 물건들이 뒤엉켜 찾기 어려웠던 것들이 한눈에 보여 물건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필요한 물건만 남기고 각자의 주소를 정해주니 찾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넷째, 물건 관리의 효율성이다. '이런 것이 있었나?' 하는 물건들이 사라지니 내가 가진 물건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관리가 편하다.
다섯째, 삶의 질 향상이다. 버리는 일은 내가 필요한 것만 보관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물건만 남기만 일상의 만족도가 올라간다. '미니멀'의 삶은 선택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버리기의 본질은 단순히 '버리는 것'이 아니다. 내게 소중한 것,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선택'하는 과정이다. 고객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버리는 것은 연습입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반복할수록 판단력이 생기고 결정이 쉬워집니다. 시간 지나고 가끔 버린 것 중에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한 개를 위해 버리지 않고 다수를 희생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더 많이 갸졌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만족하기'를 실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