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앎을 확장하려면 직접 시험해보아야 한다.

필사: 致知在格物. 치지재격물

by 유영희

대학의 첫 문장은 세상에 나의 밝은 덕을 밝히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온세상에 나의 밝은 덕을 밝히려면 자기 나라를 잘 다스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을, 가정 이전에 자기 몸을, 몸 이전에 마음을, 마음 이전에 좋은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좋은 의지를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앎을 확장해야 합니다. 편협한 인식으로는 좋은 의지를 가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앎은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까요? 바로 격물입니다.


격물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어서 적절한 번역을 찾기 어렵습니다. 한나라 정현은 선에 대한 인식이 깊으면 길한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실제 일이 발생하는 것을 격물이라고 했습니다. 송나라 주희는 사건에 대한 지식을 공부하는 것을 격물이라고 했고요. 왕양명은 일을 바로잡는 것을 격물이라고 해서 일이 바로잡혀야만 앎이 확장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학이 추구하는 것은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지식 탐구도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키우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이 앎을 확장한다는 의미입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은 실제 상황에 부딪쳐봐야 알 수 있습니다. 격물이란 실제 상황에 직접 다가가서 무엇이 옳은지 시험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앎을 확장하는 것은 직접 시험해보아야 한다고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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