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금석 논어 생각 5-실천과 배움, 무엇이 먼저인가?
제1 학이 05, 06
학이 05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정사를 신중히 하고 백성에게 믿음을 서게 하며, 비용을 절약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농한기에 백성을 부려야 한다.”
▶주석, 해설 패스
학이 06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자는 집에 들어오면 효도하고 나가면 공순하며, 언행을 삼가고 미덥게 하며, 널리 많은 사람을 사랑하되 인한 이를 가까이할 것이다. 이런 일을 행하고도 남은 힘이 있거든 글을 배울 것이다.”
▷주주 : ‘언행을 삼간다’(근謹)은 행동에 떳떳함이 있는 것이다. ‘미덥다’(신信)는 말에 알맹이가 있는 것이다. ‘행하고도 남은 힘이 있다’는 것은 틈이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
▷금석 : 공자는, “젊은이들은 집에 들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서는 웃어른께 공손하며, 행동을 삼가고 신의를 지키며, 차별 없이 대중을 널리 사랑하되, 어진 덕이 있는 사람과 가까이해야 한다. 이렇게 몸소 실천하고도 여력이 있거든 비로소 글을 배울지니라.”라고 하여, 덕행을 수양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고, 지식을 구하는 것은 그 이후의 문제라고 가르치고 있다.
▶유설 : 주주와 금석의 내용이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금석에서 대중을 사랑할 때 ‘차별 없이’라는 말을 부연한 점이 눈에 띈다. 남은 힘(여력)에 대해서는 주주는 ‘틈나는 날’이라고 해서 물리적인 여유시간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금석에서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여력이라 하면 힘이 남아돈다는 뜻인데, 이게 주주 말대로, 물리적인 여유시간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같은 24시간도 가성비 높게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냥 ‘에너지가 남는다’로 이해해도 좋겠다.
문제는 도덕적 행위와 학문적 성취를 선후의 관계로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특히 널리 백성을 사랑하는 일은 공부를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 개인의 도덕성과 성실함으로 다 해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원문의 의미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나 현대사회 같은 복잡한 상황에서는 널리 사랑하는 것과 학문은 병행해야 하지 않을까?
*<주주금석 논어>에서 나에게 의미 있고 재미있는 문장을 고르고, 그중에서도 일부를 필사하면서 내 생각을 곁들이고 있다. 본래 <주주금석 논어>의 본문에는 한자가 노출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가능하면 노출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 괄호로 처리할 예정이다. 임의로 문장 부호를 추가하기도 했다.
*논어와 만난 사연과 주주금석 논어에 대한 소개는 ‘<주주금석 논어> 생각’ 1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