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학이 11
제1 학이 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에는 그 뜻을 살펴보고, 돌아가신 뒤에는 그 행실을 살필 것이니, 삼 년 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침이 없어야 효라 할 수 있다.”
▷주주 : 아버지가 계시면 (아들이) 마음대로 하지는 못하지만 (아들의) 뜻만은 알 수 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야 그 행실을 볼 수 있다. *윤 씨는 “만일 그것(아버지의 삶)이 도라면 종신토록 고치지 않아도 되지만, 만일 도가 아니면 어찌 삼 년을 기다리겠는가? (아버지의 삶이 도에 부합하다면 죽을 때까지 지켜야 하지만, 아버지의 삶이 도에 부합하지 않다면 어찌 삼 년 동안이나 지켜야 하겠는가?) 그런데도 삼 년을 고침이 없다는 것은 효자의 마음에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삶이 도가 아니어도 삼 년을 지키는 것은 아들로서 차마 어기지 못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금석 : “아버지께서 살아 계실 때는 아들로서 마땅히 아버지의 뜻하는 바를 받아들여 순응해야 하고,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신 뒤에는 마땅히 그의 행적을 살펴 계속 이어야 하며, 삼 년 상을 치르는 동안에는 자식으로서 애도하는 마음으로 아버지가 생전에 하시던 그것을 고치지 않아야 비로소 효심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유설 : ‘그 뜻을 살피고, 그 행동을 살핀다.’고 할 때 누가 누구의 뜻과 행동을 살핀다는 것인지 주주와 금석의 해석이 다르다. 주주에서는 아들의 뜻과 행동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이고, 금석에서는 아버지의 뜻과 행동을 아들이 살피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아들이 아버지의 뜻과 행동을 마음으로도 행동으로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같다.
다만, 주주에서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아들이 행동으로는 효를 지켜도 마음까지 아버지를 거스르는 마음이 없어야 한다고 본 것이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아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행동만 보아도 알 수 있기 때문에 행동만 보아도 된다고 한 것이다. 금석은 해석이 심플해서 이해하기 좋다. 그러나 이런 가르침이 현대에도 적용될까? 전두환의 손자가 생각난다.
(학이 편에서 중간에 9,10,11을 빠트려서 뒤에 올렸습니다. 이것으로 학이 편을 마칩니다.)
*논어와 만난 사연과 <주주금석 논어> 소개는 ‘주주금석 논어 생각’ 1에 있습니다.
*<주주금석 논어>에서 나에게 의미 있고 재미있는 문장을 골라, 그중에서 일부를 필사하면서 저의 생각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필사할 때 아주 살짝 윤문이 들어가거나 임의로 문장 부호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본래 <주주금석 논어>의 본문에는 한자가 노출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가능하면 노출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괄호로 처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