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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희 May 19. 2023

떠버리는 안 돼

주주금석 논어생각 54

제4 리인 22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사람이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던 것은, 몸소 실천하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 주주 
 옛사람이라고 한 것은 지금 사람은 그렇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행실이 말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범 씨가 말했다. “군자는 어쩔 수 없을 경우에만 말하니, 말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 것과 같게 하려면, 입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 금석 

공자는 “옛사람은 말을 경솔하게 하지 않았는데, 몸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치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하여, 말을 실천에 옮길 것을 강조하고 있다.     


 ▶ 유설 

주주와 금석의 뜻이 같다. 말하면 반드시 실천해야 하고, 실천하지 못할 일을 말부터 하지 말라는 논지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때로는 실천하지 못할까 봐 미리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 역시 기본적으로는 말한 것을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이기는 하다. 그러니 실천할 자신이 확실하게 없어도 조금의 가능성만 있다면 미리 말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떠버리처럼 책임감 없이 말만 앞세우는 것은 인격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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