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출정사
죽고자 하면 살것이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죽고자 하면 살것이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 중에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싶습니다. 충무공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했다는 연설은 명연설 중 하나일 것입니다. 짧은 메세지이지만 다른 어떤 연설보다 우리에게더 많은 영감을 줍니다.
멜 깁슨주연의 ‘위 워 솔져스'라는 영화에 보면 멋진 대사가 나옵니다. “우리가 전투에 투입되면 내가 맨 먼저 적진을 밟을 거고, 맨 마지막에적진에서 나올 거며 단 한명도 내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라는 훌륭한 연설입니다. 저런 지휘관(리더)라면목숨 걸고 따르겠다, 멋있다라는 생각만 했는데 우리에게는 실제 그런 리더가 있었습니다.
스피치 중에 최고를 이야기 할 때 많은 사람들은 링컨, 처칠, 케네디의연설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는 다분히 서양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들은 능가하는 최고의 명 연설가가 있습니다.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 그의 연설은 누구나 한 번 이상 들어봤고, 되뇌어 말할 수 있을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많이 인용되어 더 유명해지고도 했지만 사실 이 말은 난중일기에기록되어 있는 말입니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라는말은 명량 해전이 벌어지기 하루 전인 1597년 9월 15일 긴박했던 날 일기에서 이 말은 『오기병법(오기병법)』의 「치병편(치병편)」제3장에서 연유된 말입니다. 여기서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대사를 중심으로 정리해봤다. 패배할 수 있다는 현실을 냉철하게 얘기하고 있고, 그렇지만 제일 앞에 서고 마지막 까지 함께 하겠다는 말을 한다. 어쩌면 위워숄저스의 작가가 난중일기를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더의 스피치는 달라야 함을 보여주는 좋은 연설이다. 우리의 현실은 일척간두의 전시 상황은 아닐 수 있으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춘 단호함과 솔선수범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다.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메세지를 전달할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必死則生必生則死
죽고자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목숨과 바꿔서라도 이 조국을 지키고 싶은 자 나를 따르라.
경제의 기초가 생산에서 정보로 옮겨감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사업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기업을 이끌고 있는 CEO나 리더의 스피치는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2005년 미시간주 힐스데일(hillsdale)에 당선된 마이크 세션즈(Mike Sessions)는 당시 18세의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는 매일 방과 후 집집마다 방문했고, 왜 시장 선거에 나왔는지 설명했다. 레코드 가게인 키와니스 크럽과 소방서 등에서 마이크는 스피치를 했습니다. 결국 그는 현직 시장이었던 돈 잉글스(Don Ingles)와의 대결에서 승리했습니다.
18세 소년이 말을 잘 해서 승리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진지했습니다. 본인이 왜 그 일을 하고자 하는지, 시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기 위해서인지에 대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한 것입니다.
리더의 스피치에는 먼저 이런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리더의 스피치는 화려한 미사여구의 나열이나 탁월한 언변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깊이와 진지함이 있어야 합니다. 논어 현문 편에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들을만한 말을 하지만, 말이 들을만하다고 다 덕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이렇듯 진정성을 스피치의 기본이 되어야하는 것이다. 오늘 누군가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당신이 준비한 스피치에 혼(魂)이 담겨있는지 스스로 질문해 볼 것을 권한다.
최익성(경영학 박사) 플랜비디자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