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의 처음은 늘 어색함과 수줍은 형상이 있다.
불편함과 상대의 미지에 대한 상상력은 '처음'에만 발현된다.
그 처음은 한정된 희소성을 가지고 있고
서둘러 시간에 빼앗겨 버린다.
그 모든 장면에 집중하여 그 순간을 그대로 느껴야 한다는 것을,
나는 그를 통해 배워간다.
각자의 익숙한 행동은 상대방에겐 새로운 호기심이 된다.
서로 다른 행동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배려.
스며들기 전의 백지의 상태.
이 친구 덕분에
누군가와의 처음이 싫지 않아 졌다.
그가 드는 카메라에 부끄럽던 내 모습과 감정이 오래도록 남는다.
서로일 때 완성이 되는 온전한 관계.
그 관계에서 우리는 우리를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