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근으로 영어 단어 공부하기 2/3일
“1일 어근 1개면, 1년에 영어단어 1000개를 외운다.”
예전 노태우 대통령(아, 옛날 사람)이 대선 출마시 사용한 구호가 ‘보통 사람’ 어쩌구 저쩌구다. 워낙 권위주의가 강할 때라 대선 후보가 본인이 보통 사람이라며 대중에게 친근감을 표시했고 쿠테타 주역임에도 무난하게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시대 흐름을 굉장히 잘 읽은 선거 구호로, 아직도 보통사람 하면 노태우가 생각나니 성공한 구호기도 하다. 아무튼 그 보통 사람을 뜻하는 영어 어근이 있다, 바로 demo.
그런데 이 demo가 역병에도 사용된다. 뉴욕타임즈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이 때 사용한 단어가 pandemic. 세계적 유행병이라는 뜻의 pandemic은 pan(all)+dem(people)+ic으로 구성된 단어다. 사전을 보면 역병 epidemic을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두 단어 모두 사람을 뜻하는 demo가 주요 어근이다.
demo-
from Greek dēmos "common people
(출처: online etymology dictionary)
epidemic 유행병. 급속한 확산. epi(among, on) + dem(people) +ic : 흔히 그렇듯 demo도 모음 앞에서는 o가 생략된다. epidemic disease 뜻의 프랑스어 épidémique 에서 온 단어다. 어근을 보면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진’이라는 뜻인데 병이나 나쁜 것이 아예 뜻에 포함되어 버렸다.
demography : 인구통계학. Demo(people)+graphy(write) : 사람을 세서 쓰니 통계라는 뜻이 된다. autograph, biography 등 graph도 많이 쓰는 어원이다.
democracy : 민주주의. demo(people) + cracy(rule): 보통 사람이 통치하는 제도.
역시 사람의 일이란 좋은 일부터 나쁜 일까지 그 폭이 참 넓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