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경치 좋은 곳이 많지만, 이곳의 벤치에 앉아서 보는 보스포루스 풍경도 상당히 좋습니다. 봄이 되면 이곳은 튀르키예의 국화인 튤립 축제로 이스탄불에서 가장 붐비는 장소가 됩니다. 공간이 상당히 넓고 공원이 전체적으로 오르막길이라 힘들지만, 아이가 좋아할 놀이터가 곳곳에 있고 새들이 가득한 호수를 지나, 공원의 꼭대기에 이르면 보스포루스 해협을 온전히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오신다면, 상당한 등산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스탄불에 사시는 분이 아니라면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택시를 타시면, 공원 안까지 들어가 주시지만 주차비를 요청하거나 공원 안까지 들어가지 않으시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스탄불의 우기라 사람이 없어서, 대형견과 고양이, 청설모가 자유롭게 놀고 있습니다.이스탄불살이 3년 차이건만, 아들은 여전히 다가오는 대형견을 보고 대성통곡이네요.
제가 봐도 너무 커서 가끔 무섭긴 하지만, 아들은 언제 다 클지 울면서 달려가는 통에 애를 먹었습니다. 주변의 선한 튀르키예 연인이 아들에게 다가오는 개를 막아준 덕분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곳이 참으로 차분해서 좋습니다.
사람이 없으니 청설모가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청설모처럼 다니는 아이들과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은 가보세요. 참고로 순한 친구들이지만 그래도 이스탄불 자연에는 거리의 개들이 있으니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들의 방학을 잘 보내보겠습니다. 그래도 봄이 오고 있으니 모두 자라나는 새싹을 보는 따뜻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