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살피는 마음

by 착한나눔이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태도,
혼자만 편해지는 걸 경계하는 마음.
그런 성향이
행복 앞에서도 브레이크를 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이만큼 괜찮아도 되나.
이 정도로 편안해도 되나.


하지만 삶은 벌점제가 아니다.
누군가가 힘들다고 해서
내가 반드시 함께 아파야 균형이 맞는 건 아니다.


불행은 나눠 가진다고 줄어들지 않고
행복은 미뤄둔다고 생겨나지 않는다.


이 마음이 오래 가면
사람은 스스로를 검열하기 시작한다.
좋은 일이 있어도 크게 기뻐하지 않고,
잘된 이야기는 조심스럽게 숨기며,
괜히 들뜨는 자신을 다잡는다.


행복을 표현하는 데에도
톤을 낮추게 된다.
마치 너무 밝으면 눈치 없는 사람이 될 것처럼.


하지만 기쁨을 줄이는 태도는
겸손이 아니라 자기 축소다.
기쁨을 감추는 습관은
결국 삶의 색을 옅게 만든다.


지금의 안정은
누군가의 몫을 빼앗아서 얻은 게 아니다.
우연과 선택과 버팀이 쌓인 결과다.


그러니 행복을 빚처럼 대하지 않아도 된다.
갚아야 할 의무처럼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의 고통을 인식하는 것과
내 기쁨을 금지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공감은 나를 벌주는 방식으로 증명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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