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재능 있는 사람들은 많네요.

불혹의 사춘기 09 <폭망>

by 딱따구루이


안녕하세요. 루이입니다.

여러분.

폭망입니다.

SNS를 하다 보면 세상에 재능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쩜 다들 그렇게 재주가 많고 그림을 잘 그리는지... 부럽습니다. 부러우면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 매일 그림 그리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노력 없이 잘하고 싶은 욕심이 문제입니다. 그림이 그리고 싶을 때, 마음이 동해 하고 싶을 때, 그럴 때만 작업을 하려고 하는 이놈의 성격이 문제인 거겠죠? 흑흑.


계속 이대로 누워 있고 싶다.

침대가 포근하다.

이불이 따뜻하다.

나는 지금 눈을 감고 잠시 사유하는 것이다.

음, 작업을 위한 사유는 꼭 필요한 시간이지.

아무렴, 그렇고 말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더더더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관성의 법칙이 저를 지배하려 합니다. 관성의 법칙은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1법칙으로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모든 물체는 자기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주의 일부로 뉴턴의 운동법칙을 정말 잘 따르고 있네요. 하하. 이럴 땐 마감일을 정해 공표한 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만듭니다. 마감일이라는 외부의 힘을 가해 작업을 하도록 상태를 변화시키는 겁니다. 그럼 결국 꾸역꾸역 하더라고요. 하하.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자신 있는 편입니다. 나름 주변에서 금손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가죽공예, 뜨개질, 각종 공예품 만들기를 해봤고 좋아합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면 '오, 괜찮은데? 사야겠다.'라는 생각보다 '저거 내가 만들 수 있을까?' 또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가 먼저 떠오르는 사람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림을 그려 책이라는 결과물로 만드는 과정들이 더 즐거운 것을 보면 노작적 인간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림책을 만드는 작업이 제 마음에 충만한 기쁨을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교사를 할 때는 만족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가시적 성과물이 없으니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던 걸까요? 눈에 보이는 물질에 약한 속세적 인간인가 봅니다. 하하.


재능은 출중하나 주목받지 못해 서서히 잊히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이제야 눈치챘습니다. 아마도 교사라는 안정적인 소속이 있을 때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른 소속에서 관망하며 팔로워가 많은 사람들만 보며 그들의 삶을 부러워했습니다. 사실 성공한 사람들은 전체 중 일부로 그리 많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하하.

이젠 앞만 보고 가야 합니다.

노빠꾸입니다.


지난 연재 때 연재를 계속할지 말지에 대한 의견을 여쭤보았지만 댓글이 없어 혼자 결정합니다. 하하.(실제로 댓글이 없었는데 어제 생겼네요. 댓글 달아주신 웨이즈비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리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흑흑.) 계획대로 10편의 글을 연재하고 마무리합니다. 이번 브런치북이 마무리되면 제가 가려고 하는 길과 관련된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도서관에 다니며 저만의 그림책리스트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출판과 관련된 강의도 들으려고요. 이미 원데이 클래스도 신청해 놓았습니다. 하하. 틈틈이 시간이 있을 땐 다음 네 번째 그림책 출간 준비도 착착 진행합니다! 물론 불혹의 사춘기에서 언급했던 급조한 계획들도 실행해야겠죠? 운동도 하고, 운전면허도 따고, 가능하다면 북페어에도 도전해 보고, 굿즈제작도 해보고 싶네요.


저의 첫 브런치스토리 도전에 예상외의 많은 분들이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10번째 글이 이번 브런치북의 마지막이 되겠네요. 그래도 너무 아쉬워 마세요! 정비 후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불혹의 사춘기 시즌2를 기대해 주세요! 좌충우돌 새로운 시도와 유쾌한 일화들은 덤입니다. 하하하하.


끝으로,

존재자체로 사랑받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독자님들은 언제 그런 기분을 느껴보셨나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다음 연재 때 만나요! 안녕!

keyword
이전 08화T에서 f로의 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