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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노트 8.] 드디어 이직 결정

아직 공식적인 퇴사는 아님

오늘 드디어 offer sheet에 사인을 하고 이직을 할 회사에 통보를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매니저와 퇴사 의사와 이유를 설명드리고 퇴사 일정을 확정하는 수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을 고민한 자리이기 때문에 지금 심정은 속이 후련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친한 동료들에게 퇴사 이야기를 했고 아쉬움, 축하 등의 mixed 감정이 섞인 인사들을 받았습니다. 그러는 도중에 한 분이 혹시 누구 때문에 회사를 나가는 거냐는 질문이 있었고 절대 아니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왜 그런 생각을 하셨냐라고 했더니...

제 링크드 인에 올라온 글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하시던대요. 누구를 지칭해서 쓴 글은 아니지만, 충분히 오해를 살만했 것 같습니다.


다만, 솔직히 현재 제가 바라보는 조직의 현상이라는 것은 설명드렸습니다. 아마존의 문화는 정말 unique 합니다. 모든 것은 장점과 단점이 있죠. 아마존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자율성입니다. 때로는 자율성이 방종이 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은 성장하고 커질수록 조직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목표를 명확히 조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조직원들이 그에 맞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구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조직에 aligned 되게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잠깐 옆길로 샜네요. 제가 이직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조직을 리딩 해서 조직으로 함께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정의하고 그 과정에서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서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죠. 여기에 연차가 생기는 작더라도 제 조직을 가지고 제가 가지고 있는 목표와 방향성을 조직원들과 공유하고 뭔가를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회사라면 이직을 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이게 절대적인 이유는 아니죠.

다른 직장 노트에서 적었지만, 이번 이직의 과정에서 제가 검증한 것은 이직을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수록 이직을 결정하기 쉬웠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름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나씩 체크하면서 이직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내게 필요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절대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러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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