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의 여지가 남지 않는 그런 삶은 어떻게?

by 구자룡

필요한 것이 있는데 주변에 없다. 한국에서야 스마트폰 터치 몇 번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겠지만, 멕시코에 있는 나는 여기서 그걸 할 줄 모른다. 분명 있긴 할 것이나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불편을 감수하기로 하였다. 조금 불편하면 그만이다.


그러다 다른 지방으로 출장을 갈일이 있었다. 출장을 간 다음날 이동중에 호텔에 가까운 곳에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팔만한 가게를 발견하였다. 출장에서의 한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서 한두시간의 여유가 있게 되었는데 마음에 갈등이 일었다. 가서 살까? 말까? 없으면? 피곤한데 그냥 좀 쉴까?


비싼 것도 아니고, 약간의 불편만 감수하면 될 것인데… 그냥 좀 자자. 그래도 갈까? 이게 뭔 지랄(?)인가? 그러다 가기로 결정하고, 그 상점으로 갔다.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은 없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 이후다.


상점을 나오면서 개운했다. 할 일을 했다라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 상점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은 없었지만, 개운했다. 아마도 그 상점엘 가질 않았다면 나는 출장에서 돌아오는 내내 그 상점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가볼걸..


이런 작은 일들을 삶에서의 후회니 뭐니 크게 의미를 두는 게 그리 대단한 일이 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같지 않을까?


해야 겠다고 생각한 일을 그냥 하면 된다. 있을까? 없을까? 될까? 안될까? ………? 를 생각없이 그저 하면 된다.


이게 how?에 대한 답이다. 그냥 하는 거. 후회없이 사는 방법 말이다.


다 안다. 그런데 쉽지 않다. 세상 만사가 다 그렇다. 술 많이 안하고, 담배 안하고, 잠 잘자고, 잘 먹고, 마음 편하게 갖고 등등 하면 건강해 진다. 그렇다는 말이다.


다시 생각해 봐도 내가 출장지에서의 그 상점에 안갔가면 엄청 후회할 거 같다.


하고 안하고는 선택이다. 단지 안하면 후회할거다. 정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