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0일 아침의 기록
남편이랑 출근하며
조우종의 FM대행진을 들으며
최태성 쌤의 별별 히스토리에서 콜럼버스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가고 있는 길에,
진눈깨비가 내렸다.
콜럼버스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묻는 최쌤 질문에 남편과,
“포르투갈 아니야?”
“몰라. 스페인인가?”
라며 아웅다웅하다가 이탈리아인이라는 말에 둘 다 머쓱해지며 웃었다.
2021년 11월 10일 첫눈 내린 아침의 기록.
올해 첫눈. 남편과 함께 출근하는 차 안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다.
문득 ‘올해 잘 살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현재 아무 일 없이 평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제는 갑자기 추위를 몰고 온 늦가을 비 때문에 당황했는데,
마치 어제의 늦가을 비가 ‘아니야, 가을비가 아니라 첫 겨울비였다고!’라고 주장하는 듯
바로 다음날 아침 이렇게 바로 눈을 떡하니 선보인 게 아닌가 한다.
그래. 늦가을 비라고 하기엔 좀 추웠어야지. 이젠 ‘빼박’ 겨울이야.
벌써 내복도 입고 있는 걸? 캐롤도 듣고 있어. ‘아아’보단 ‘따아’를 주문하게 되잖아.
그래. 겨울이지. 겨울, 인정.